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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전주공장] 주야맞교대 반대투쟁 평가서

[편집자 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현장조직 <현장동지회>의 주야맞교대 반대투쟁 평가를 위한 초안입니다.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지난해(2006년) 초 사측에서는 6대집행부에 버스부 주야맞교대를 통한 물량대응을 위한 노사공동위 구성을 요구했고, 6대집행부는 주야를 전제로 한 노사공동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사측의 공문을 반려했다. 이에 사측은 버스부 물량해소를 위한 노사공동위 구성을 재차 요구했고, 6대집행부는 주야맞교대를 배제한 조건부 노사공동위를 운영위회의를 통해 참여 인자를 구성했다. 당시 현장동지회는 노사공동위 참여 자체가 어떠한 형태든 주간근무만을 하는 버스부의 노동조건을 후퇴시킬 수 있다며 노사공동위 구성을 강하게 비판 하였고 이에 송대우, 김홍현 대의원이 불참하였다.

6대집행부의 주야맞교대 반대라는 성명서 발표에 일정 부분 동의를 한 현장조직(민투위, 자주회, 희망노동자회) 대의원 및 대표들의 참여로 2006년 5월 19일 ‘버스부 물량증량에 따른 노사공동위’ 상견례를 하였다. 그 후 몇 차례 노사공동위 회의를 진행하였고, 06년 단체협상이 끝난 후 물량검증을 이유로 유럽, 남미, 동남아로 노사공동위 전원이 검증 아닌 검증(국내 시장 상황도 정확한 데이터가 없음)을 했다.

해외 검증 후 6대집행부는 노사공동위 노측회의를 통해 노동조합 요구안으로 주간연속2교대를 말하며 현장공청회를 실시하였다. 공청회 자리에서 대다수 조합원은 “공청회가 아니고 설명회가 아니냐”, “주간근무 공장에 주간연속2교대가 무슨 소리냐”, “주문생산인 버스의 물량을 어떻게 믿느냐” 등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 하였다. 또한 버스부 소위원회는 주간근무 사수를 주장하는 버스부 대의원 2명과 ‘주간연속2교대반대 실천투쟁 대책위’를 구성하고 실천투쟁에 돌입하자는 소위원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 하였다. 하지만 6대집행부는 현장의 반발을 무시하고 11월1일 3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월급제를 포함한 주간연속2교대’를 노동조합 요구안으로 확정하였다.

노동조합 요구안을 가지고 사측과 협상에 들어간 6대집행부는 2009년 1월 1일부로 가기로 한 주간연속2교대가 아직 준비되지 않아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였고, 보수언론과 협력사, 관변단체를 포함한 전북도지사까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노사조기타결을 외치며 노동조합과 현장을 압박하였다. 이에 6대집행부는 사측이 말하는 전주공장 발전과 관변단체가 주장하는 지역경제 발전을 외면할 수 없다며 주간9시간, 야간9시간(9+9)이라는 주야맞교대를 노사공동위에서 심의하고 조합원의 찬반을 물어 결정하겠다며 12월 27일 잠정합의를 하였다.

지난 2007년1월3일 버스부 조합원과 해당 조합원은 노사공동위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56%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현장 조합원은 6대집행부가 약속한 ‘주야맞교대를 배제한 조건부 노사공동위’ 구성과 참여에 배신감을 느꼈고 9+9 잠정합의안을 부결로써 조합원의 의사를 분명히 하였다. 하지만 6대집행부는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사측의 논리를 대변하며 또다시 노사공동위 재협상을 말하였고, 그 과정에 노사공동위에 참여 했던 현장조직(민투위, 자주회) 2명의 대의원이 노사공동위 노측위원을 탈퇴하여 반쪽짜리 노사공동위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6대집행부는 반쪽짜리 노사공동위 노측위원만으로 또다시 재협상을 말하였고, 이에 반발한 현장조직 민투위, 자주회, 현장동지회는 ‘주야맞교대반대 실천투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재협상중단 및 노사공동위 해체를 위한 실천투쟁에 돌입하였다.

현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6대집행부는 울산본조로 내려가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지며 현 단협 내에서 협상을 진행하되 조합원의 동의를 얻으라는 위원장에 재가를 받아 안고, 주야맞교대(10+10)를 잠정합의하며 또다시 해당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며 2월2일 2차 투표를 진행하였다. 주야맞교대 반대를 외치며 3명의 대의원이 삭발투쟁을 하였고, 조합원의 의견을 무시한 6대집행부에 현장 조합원은 64%라는 잠정합의안 반대로 6대집행부를 심판하였다. 그리고 모든 사안이 끝났다고 생각한 현장 조합원들은 금속노조 선거, 현자 초대 지부장 선거에 관심을 가지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는 조심스런 소문이 나돌았다. 그 소문은 6대집행부가 주야맞교대를 직권으로 조인하겠다는 당치도 않는 소문이었고 설마 하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금속노조 위원장 선거가 끝나고 현자 초대 지부장 선거가 막바지에 치달을 즈음 공개적으로 직권조인을 하겠다며 6대집행부는 현장 조합원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반대대책위원회는 3월9일 노조소식지에 ‘전주공장 발전을 위해 결단 하겠다’라는 본부장 성명서를 보고 전 조직원 10시 조퇴결의 후 노동조합 점거농성을 하였다. 또한 현장조합원에겐 주야맞교대 반대 동의서를 받고, 집행부의 직권조인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중식집회를 개최 하였다. 또한 반대대책위는 9일 잔업거부, 10일 특근거부 지침을 현장에 내리고, 만일 6대집행부가 직권조인을 하면 불신임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며 회사와 노동조합을 압박 하였다. 당일 17시, 선거구 약식집회를 하고 잔업거부와 특근거부에 동참을 호소하며 조합원을 조직하고 퇴근 투쟁을 하였다. 하지만 6대집행부는 조합원이 퇴근한 18시30분 노사공동위를 통해 주야맞교대를 직권조인 하는 폭거를 저지르고야 말았다.

반대대책위는 10일(토) 아침 특근을 하러 온 조합원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현장에 들어가 직권조인 만행을 저지른 6대집행부를 심판하고 직권조인 무효화를 위해 금속노조 및 울산본조, 현자 초대 지부장 후보 선대본에 질의서를 발송하였다. 현자 초대 후보 선대본에서는 반대대책위의 입장에 동의하며, 당선시 해결토록 하겠다는 답변서를 보내 왔고, 금속노조는 현자지부에 공문을 보내 직권조인에 대한 문제 및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12일(월) 반대대책위 및 민주 활동가는 아침 출투 후 버스부 라인점거 투쟁에 돌입하였고, 직권조인을 자행한 6대집행부 규탄 중식집회를 하였다. 13일(화) 아침 출투 뒤 오전에 현장을 조직해서 오후 버스부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기로 하며, 트럭부의 동참을 호소하고 트럭부의 잔업거부를 만들었다. 13일(화) 오후 버스부 총파업은 조합원의 동참 부족으로 라인 점거농성으로 전개하였고, 14일(수) 현자 초대 지부장 결선투표를 지켜본 후 이후 투쟁에 논의하자며 15일(목) 잔업거부 투쟁을 결정하였다.

현자 초대 지부장 선거가 끝나고 15일(목) 잔업거부 투쟁을 끝으로 생산타격 투쟁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반대대책위는 6대집행부 불신임 투표에 총 매진하기로 하였으며, 더 이상의 생산타격 투쟁은 조합원의 분열만 가져온다는 판단을 하였다. 반대대책위는 19일(월) 현자 초대 부지부장으로 당선된 조창민 동지와 간담회를 통해 반대대책위의 입장을 전달하였고, 조창민 부지부장은 인수인계가 끝나고 반대대책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였다. 또한 반대 대책위는 977명의 6대집행부 불신임 조합원 서명을 받아 집행부에 전달하였다.

6대집행부는 규약 위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총회 소집요구서를 반대 대책위에 반려 하였고, 반대 대책위는 울산 지부 및 금속노조에 유권 해석을 의뢰 하였다. 이 과정에서 바로 총회소집을 하자는 민투위와 울산지부 입장이 나온 후 총회를 소집하자는 현장동지회, 그리고 정확한 유권해석이 나온 후 총회를 해야 한다는 자주회의 각기 다른 입장으로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투위의 반대대책위를 비판하는 유인물로 현장이 매우 혼란스러웠다. 또한 M/H협상을 하자는 사측과 찬성 대의원들의 압박으로 반대대책위에 속한 대의원들의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 계속 되었다.

울산지부 조창민 부지부장이 전주에 와서 대의원 전체 간담회를 통해 지부의 입장으로 “12대 박유기 집행부 시절 합의된 사안으로 재협상은 불가하며, 07년 임.단협 요구안으로 전주공장 주간연속2교대 시범 공장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하였다. 이에 반대대책위는 총회를 소집하고 4월3일 6대집행부 불신임을 진행하였다. 총회 결과 총원 2732명, 투표자 2494(91.29%), 찬성 1207(48.40%), 반대 1273(51.04%), 무효 12(0.005%)로 투표 열기는 좋았으나, 결과는 미흡하게 나와 아쉬웠다. 이후 또 다른 현장 평가는 다음주 18일 실시될 전주공장 위원회 1대 대의원 선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기우 (금속 현자지부 전주공장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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