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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코스는 이번 시간의 마지막으로서, 적을 향해 총구 뒤에 붙어있는 개머리판을 힘껏 날리는 시간입니다.”
“적이란 것에 느낌이 딱 안 오시면, 직장의 상사나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을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분들을 생각하시며 공격 하십시오!”
“아! 선배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개머리판으로 얼굴을 너무 심하게 치시면 안 됩니다. 작년에도 부서져서 새로 장만했거든요. 단, 머리 아래 타이어는 힘차게 분노를 모아 마구 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아! 선배님! 그냥 지나치시면 안 됩니다. 그냥 형식적으로라도 한 번만 때려주고 지나가세요!”
여전히 이곳에서는 북한군의 복장을 한 사람을 적이라 부른다. 그리고 누군지도 모르는 적에게 개머리판을 날려야 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출처: [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