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치마+치마




어느 여자대학 도서관에 설치된 픽토그램.



여성들이 쓰는 공간이니 당연하게, 무심코 지나갈 수 있었지만
‘쿵’하고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역할을 무의식적으로 강요하는
‘운전하는 남자’, ‘아이를 데리고 가는 여자’는
성역할 구분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는다.



‘바지’나 ‘바지+치마’가 아닌, ‘치마+치마’가
‘사람’을 표현할 때 쓰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닿는다.
‘치마’는 여자화장실을 제외하고 혼자 쓰인 적이 있었던가!



‘치마+치마’도 여성이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사람’을 재현하는데 무리가 ‘없다’를 넘어서,
치마와 바지가 여자와 남자를 상징하는 문제를 넘어서,
사람을 재현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으로 나아간다.



‘사람’은 남자 아니면 여자로 재현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가?
그래서 ‘치마+치마’는 여자 대학에서나 가능한 것인가?
그런데 ‘치마’는 여성을 재현할 수 있는가?
‘모두’를 재현하는 것은 가능한가?



글 사진 | 타리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타리 |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