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람

[흔적담기] 찬란한 그녀의 삶



1920년생, 나이 88세.
그녀의 이름은 임형선.



식민지 조선 최초의 여자미용실 ‘화신미장부’에서 13살의 나이에 조수로 시작, 조선 최초의 여자미용사 오엽주가 개업한 ‘엽주미용실’ 정식 미용사로 근무하면서 “하야시상”이라는 이름 하나면 경성 제일의 미용기술자로 인정받던 그녀.



그녀는 해방 이후 그리고 한국전쟁 시기에 ‘낙원미용실’ ‘나나미용실’ ‘뉴서울미용실’ 등을 개업하였으며, 전쟁이 끝나자마자 가난한 여성들의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 ‘예림미용고등기술학교’를 세워 미용기술을 가르쳤다.



식민지 조선의 그늘진 미용실에서 자신의 미래와 희망을 보았으며, 한국 전쟁으로 인한 부산의 피난생활에서 미용기술을 통해 다른 여성의 삶을 보았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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