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서울시교육감 직선, 촛불민심 어디로

공정택 대 주경복 양강구도 예측, “학력신장이냐” “교육형평성 확대냐”

‘촛불민심’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서울 광화문을 뜨겁게 달군 촛불문화제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7월 30일, 서울 800만 유권자는 과연 누구 손을 들어줄까.

'교육 소통령' 자리에 9명 출사표

서울시교육감 자리는 ‘교육 소통령’이란 말이 보여주듯 16개 시도교육청을 대표한다. 조학규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우리 교육청의 초중등교육정책을 따라하는 시도교육청도 많아 언론들에게 우리가 먼저 두들겨 맞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기준으로 6조 1574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으며 5만5천여 명에 이르는 공립 교직원 인사권 또한 교육감이 쥐고 있다. 고교신입생 배정방식과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설립도 교육감 의지에 달렸다.

사실상 서울지역 유초중고 2152개교에 다니는 150만 학생들의 교육방향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3일 현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는 모두 9명. 공정택 서울시교육감(74),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66), 박장옥 전 동대부고 교장(56), 이규석 중앙대교육대학원 겸임교수(61), 이인규 아름다운학교 운동본부 상임대표(48),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62), 장희철 행정사사무소 대표(55), 조창섭 서울대 명예교수(67), 주경복 건국대 교수(57) 등이다. (가나다 순, 표 참조)

교육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후보지형은 8(보수):1(혁신) 구도다. 교육계 보수그룹을 자처하는 이는 현 서울시교육감인 공정택 후보다. 단 한명으로 분류되는 혁신 후보는 주경복 건국대 교수다. 주 교수는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극과 극 달리는 공정택과 주경복

공 후보와 주 후보의 공약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교육희망>이 지난 2일 양쪽 선거본부 핵심 관계자에게 13개 문항을 긴급 조사한 결과(공 후보 쪽은 일부 내용만 답변한 뒤 추가 답변 약속을 어겨 자체 판단한 결과다.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특수형태의 고교 확대’에 대해 예상대로 양쪽은 크게 엇갈렸다. 공 후보는 ‘제한적 찬성’이라고 답한 반면, 주 후보는 ‘반대’를 표명했다. 국제중학교 확대에 대해서도 답변은 같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학력 신장론’을 앞세운 공 후보의 이전 활동과 일치한다. 공 후보는 ‘고교입시학교선택제’와 ‘초등영어시수확대’에 대해서도 ‘제한적 찬성’과 ‘찬성’으로 답했다. 교육 형평성을 강조하는 주 후보는 공 후보와 반대편에 서 있었다.

주 후보쪽은 교무회의, 학교운영위원회 의결기구화, 교장선출보직제, 학부모회 법제화, 사학공익이사 확대 등 개혁 요구에 대해 모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공 후보는 이들 내용에 대해 답변을 피했지만 모두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촛불민심은 과연 누구에게 꽃다발을 선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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