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초등생이 가장 원하는 방학과제는?

전북교육청, 방학과제 개선방안 내놔

전북지역 초등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방학과제는 '만들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들기'는 방학과제 가운데 '하고 나면 가장 뿌듯해지는 과제', '부모님과 꼭 함께하고 싶은 과제' 항목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전북의 전주, 익산, 김제, 완주 등지의 7개교 초등학생 6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지난 8일 공개한 '방학과제 개선 길라잡이'란 책자에 실은 결과다. 시·도교육청이 나서 방학과제 책자를 만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은 '가장 하고 싶은 방학과제는?'이란 물음에 21.6%가 '만들기'라고 답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체험학습 보고서'(18.0%), '운동'(13.5%), '그리기'(11.7%) 차례로 답했다.

 

'만들기'는 '하고나면 가장 뿌듯해지는 과제'(34.0%)와 '부모님과 꼭 함께 하고 싶은 과제'(40.5%) 물음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또한 초등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에 가장 해보고 싶은 일로 '여행가기'(42.7%)를 꼽았다. 이어 '친구 만나서 놀기'(24.4%), '과제 없는 방학'(8.5%), '세계 일주'(7.5%), '게임 많이 하기'(4.9%)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하고 싶지 않은 방학 과제는?'이란 물음에 'EBS 방송 청취'(25.4%)라고 답한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다. '독후감 쓰기'(23.9%)와 '일기 쓰기'(23,6%)가 각각 2, 3등을 차지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양 줄이기', '자기 결정 존중하기', '자기 해결 충실하기', '비교평가 배제하기'란 4대 원칙을 담은 방학 과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방학과제 개선 길라잡이'이란 책자를 만들어 전북 전체 초등학교에 보낸 까닭도 이 때문이다.

 

전북지역 초등교사 14명이 만든 99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에는 '방학은 왜 할까?', '방학, 어떻게 쓰는 물건인고?', '이런 방학과제 어때요?'란 제목의 글이 실려 있다. 특히 권말 부록으로 실린 일일생활계획표와 방학과제 제출 양식 등은 다른 지역 초등교사는 물론 학부모, 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자는 전북교육청 누리집(http://www.jbe.go.kr)의 '학교교육과/과자료실'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장미옥 학교교육과 장학사는 "학생들은 여전히 방학에도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무늬만 방학인 경우가 많아 과다한 방학과제까지 있다면 큰 문제"라면서 "이번 자료는 방학과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초등학생들이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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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 초등 ,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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