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희망이사람] 희망 실은 '노란잠수함'

부천북초교 어린이밴드 김이주 선생님

경기 부천북초교에는 '노란잠수함'이 있다. 도심 중앙에 잠수함이 웬 말이냐고?



 '노란잠수함'은 올해 4년차 밴드 이름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항상 김이주 선생님이 있다.

 "처음에 지원이 거의 없었어요." 김 선생님은 300만 원 이상을 들여 악기 등을 스스로 마련했다. 연주하는 방법도 직접 가르쳤다.



 "2009년에 학교 체육관 개관 행사를 크게 했어요. 시장 등 외부 손님이 많이 왔죠. 아이들 공연을 올렸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지금은 일 년에 200만 원 정도 외부강사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교사밴드를 꾸려 활동했던 김 선생님은 부천으로 오면서 아이들과 밴드를 꾸려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코러스', '스쿨 오브 락'등 영화 속 이야기를 실제 재현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김 선생님은 더 많이 배웠단다. 수업 시간에 무력하던 아이가 악기만 잡으면 몰입하는 것을 보고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최근에 졸업한 제자가 하나 찾아 왔어요. 내면에 분노가 많아 위태로워 보이던 아이였죠. 베이스 연주 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찾아왔더라고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런 것이 밴드를 계속하는 원동력이라며 김 선생님은 미소 지었다.



 김 선생님은 밴드를 통해 아이들에게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밴드 이름은 왜 '노란잠수함'일까. "노란색은 희망을 상징하죠. 잠수함은 물 밑에 있지만 언젠가 바다 위로 떠오릅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힘든 것이 많지만 언젠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고 또 날아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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