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서류 북새통’ 학교평가 시대 끝났다

경기도교육청, 보여주기식 외부평가 폐지하고 서열 없애

날 밤 새는 교사들, 자습하는 아이들, 수북이 쌓아놓은 서류들….

학교평가를 앞 둔 전국 초중고의 모습이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 소속 2100여개 학교들에서는 올해부터 이런 학교평가의 모습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허봉규)은 “그동안 학교평가는 외부평가 위주였고, 외부평가는 학교현장에서 ‘수북이 쌓인 서류 만드는 평가’, ‘교육공동체의 만족도와 무관한 평가’ 등의 문제제기를 받아왔다”면서 “올해부터는 ”외부평가단이 모든 학교를 일괄 평가하여 서열화하는 종전의 상대평가 방식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현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관은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가 평가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어 스스로 교육활동을 성찰하는 자체평가 시스템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원, 학부모, 학생, 지역인사 등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자체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곳에서 평가지표 등을 만들어 학교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윤일경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정책연구부장은 “새로운 학교평가는 단위학교의 업무 경감은 물론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날부터 13일까지 25개 지역교육청 학교평가 담당 장학관과 초중고 교장 등 2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학교평가 설명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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