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주5일제 실시 후 2달, 초등학생의 생활실태는?

대부분의 초등생, 집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 사용하며 시간 보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 참교육연구소는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1523명을 대상으로 ‘주5일제 실시 후 토요일 어린이 생활실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2.3%의 어린이가 집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이 가운데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도서관 10.6%, 체육시설 8.4%, 청소년시설 1.4% 등 지역사회문화시설에 대한 이용률은 낮았다.

전반적으로 주5일제 실시로 생활이 즐거워졌다고 69.6%의 어린이가 답해 주5일제 실시에 대한 어린이의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보인다. 공부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44.7%로 어린이들의 공부 스트레스는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토요일에 하고 싶은 활동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70.2%의 어린이가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29.8%의 어린이는 그 이유로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에는 토요일에 가볼만한 사회교육시설(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등)이 충분하다고 답한 비율도 31.2%에 그쳤다.

또한 ‘부모님과 함께 여가 계획을 세워 보게 되었다’고 답한 비율은 가정의 경제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경제수준이 여유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의 42%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과 달리 ‘보통 이하’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26.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더불어 토요일 점심을 혼자 먹는 어린이도 31.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충모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앞으로 주5일제가 본래 취지대로 잘 정착되려면 도서관, 체육시설, 청소년시설 등 지역사회기반시설이 더 확충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더 널리 확산해 가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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