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놀이가 있는 교실 풍경

통(通)하였느냐?

 파릇파릇 새잎이 나고 꽃이 만발한 계절. 이럴 때 자신을 드러내고 친구들에게 나란 존재를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마음 가게'라는 놀이를 통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

 ○ 진행 방법

 1. '마음 단어'들을 포스트잇이나 종이에 써서 교실 칠판에 붙여놓는다. 이 때 어렵고 추상적인 단어는 빼거나 쉬운 말로 고친다.

 2. 칠판에 붙여진 단어들을 꼼꼼히 읽어보며 자신과 어울리는 단어가 무엇인지 속으로 선택해 보는 시간을 준다.

 3. 스스로 하겠다는 학생을 앞으로 불러낸다. 없으면 교사나 학생들이 추천한다. 앞에 나온 학생에게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만한 3~4개 정도의 단어를 고르도록 한다. 이때 단어는 자기가 갖고 싶은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주지시킨다.

 4. 고른 단어를 뗀 후 바깥쪽에 따로 붙인다.

 5. 왜 이런 것들을 골랐는지 본인에게 설명하게 한다.

 6. (구경꾼 개입) '아니야, 우리가 보는 너는 이런 면도 있었어.', '넌 전에 ○○하는 거 보니까 끝까지 포기 안 하던데?' 구경꾼들에게 말할 시간을 주고, 본인과 친구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단어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을 준다.

 7. 그런 후 이번엔 현재는 이러한데,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갖고 싶은 마음을 골라보게 한다. 하나를 고를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나를 버리게 하며, 고를 수 있는 마음의 개수는 임의로 정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그 아이가 비중을 두는 가치의 우선순위를 알 수 있게 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고르고 싶은 마음을 선택할 때, 현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단어를 버리지 않게 한다. 예를 들면 현재 마음인 '미소, 집념, 현실적' 옆에 갖고 싶은 단어인 '우아, 배려, 희망'을 떼어다 붙이도록 한다.

 8. (구경꾼 개입) 단어를 고를 때 코치를 해준다. '너는 이것도 좀 버려야 돼. 저걸 골랐으면 좋겠어'라고 조언을 하고 직접 나가서 골라줄 수도 있다. 단 본인이 거부하면 줄 수 없다.

 9. 이런 과정을 통해 앞에 나온 학생은 주관적으로 보는 나와 객관적으로 보이는 나의 차이, 혹은 공통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모두 참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놀이이므로 장기적 계획을 갖고 매주 1회씩 진행해도 좋다. 단기 속성으로 끝내는 방법을 원한다면 이 모든 과정을 반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짝과 함께 하거나 소그룹으로 진행시켜도 좋다.

친구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지금의 내 모습을 표현할 단어 5개를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