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놀이가 있는 교실 풍경] 너의 외로움이 나를 부른다

'새날아 둥지날아'

'외로움'은 사춘기 즈음의 아이들이 겪는 필수 성장통이죠.
 
학급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비슷한 또래를 찾아 무리를 형성하려는 아이들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번쯤은 누구나 외톨이가 돼보았던 경험을 되살리고 자신의 외로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몸짓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놀이 '새 날아 둥지 날아'를 소개합니다.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놀아도 무척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이지만 이렇게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해주고 둥지를 만들어 포근한 행복감을 주는 놀이임을 함께 이야기해 보았으면 더욱 좋겠네요.
 
○ 진행 방법

-세 명씩 짝을 지어 모이도록 한다.
 
-세 명 중 두 명은 손을 맞잡고 나머지 한 명은 그 손 안으로 들어가 선다.
 
-손을 잡고 바깥에 선 사람 두 명은 둥지가 되고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새가 되어 날갯짓을 한다.
 
- 술래 1명은 '새 날아!', '둥지 날아!', '모두 날아!' 중 하나를 선택해서 외친다.
 
'새 날아'를 외치는 경우: 둥지는 가만히 서 있고 새만 둥지를 빠져 나와 다른 둥지로 옮긴다.
 
'둥지 날아'를 외치는 경우: 새는 제 자리에 서서 날갯짓을 하고 둥지들만 손을 잡은 채 다른 새에게 이동한다.
 
'모두 날아'를 외치는 경우: 새와 둥지가 모두 흩어져 새로운 짝 3명과 만난 후 자유롭게 새와 둥지를 만든다.
 
- 술래는 '새 날아!'를 외쳤다면 얼른 새가 되어 둥지를 찾아가고 '둥지 날아'를 외쳤다면 날갯짓을 열심히 하면서 둥지가 찾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모두 날아'를 외쳤다면 모두 정신없이 흩어진 사이에 함께 섞여 들어가 짝을 이루면 된다.
 
- 술래가 다른 둥지를 찾아가거나 새 짝들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또 한 명의 새로운 탈락자가 생기게 되는데 이 사람이 새로운 술래가 되어 역시 '새 날아!', '둥지 날아!', '모두 날아!' 중 하나를 선택하여 외치면 된다.
 
이 놀이는 하다보면 저절로 술래가 생기며 벌칙도 필요 없는 놀이라서 누구나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탈락자에게 '완전히 새 됐네' 하면서 다 같이 웃을 수 있다. '새'가 된 탈락자에게 외로운 처지가 된 자신의 심정을 간단히 표현해보게 해도 재밌다.

덧붙이는 말

*놀이교사모임 \'가위바위보\'(www.gababo.com)<교육희망>누리집(news.eduhope.net)으로 오시면 더 자세한 자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