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6월 26일 ‘마지막’ 일제고사 날로
전교조, 12일 농성투쟁 전격 돌입

전교조, 파행사례 민원·당일 1인 시위 등 총력투쟁… 학교통폐합 저지도 함께

<기사 보강> 6일 오후 10시30분

부산 등 일제고사 폐지 교사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제고사 폐지 투쟁을 선포한 전교조는 오는 26일 시행되는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마지막 전수평가로 종결시키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전교조는 지난 달 19일 전국교사대회에서 ‘일제고사 폐지’ 투쟁을 선포한 뒤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내년에는 일제고사 없는 학교를” 6월 총력투쟁

전교조는 “지난 5년간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간 일제고사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기에 교육자적 양심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일제고사 폐지투쟁을 총력 전개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기필코 내년에는 일제고사 없는 학교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먼저 지난달 30일 교과부와 16개 시·도교육청에 일제고사 당일 학교의 대체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시험을 원하지 않는 학생과 학부모를 존중해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올해로 다섯 번째 일제고사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일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일제고사로 인한 교육과정 파행 사례 등을 모아 민원 형태로 교과부에 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농성 투쟁에도 들어간다. 장석웅 위원장은 “아이들을 경쟁지옥으로 몰아넣은 일제고사는 올해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21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일제고사 5년을 되돌아보고 외국 사례와 표집으로도 가능한 기초학력미달학생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이를 학부모와 공유할 계획이다.
 
일제고사가 치러지는 26일 당일에는 오전 8시경 등교시간에 맞춰 일제고사 문제점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전국 2013개 학교 교사들이 1인 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 시민단체와 함께 올해 일제고사 파행 사례를 총괄해 교과부에 집단 민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를 강행한 교육당국에 항의하는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일제고사가 아닌 표집으로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오는 14일 농산어촌 작은학교 통폐합 저지‧일제고사 폐지 결의대회
 
박효진 전교조 사무처장은 “경쟁교육의 핵심인 일제고사로 아이들이 피폐해지고 있다. 더 두고 볼 수가 없다. 많은 조합원 교사들과 함께 일제고사가 더 이상 학교교육을 망치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교과부가 최근 내놓은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개정안 중단을 요구했다.

오는 14일 이 같은 요구를 모아 전교조는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교과부 앞에서 ‘농어촌학교 살리기‧학교교육살리기 교육주체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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