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제주도교육청, 학교폭력실태 전면 재조사해보니

10명 중 1명꼴로 학교폭력 경험, 예방교육 효과없다는 학생이 40% 이상


<기사 수정> 8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이 16개 시·도교육청 최초로 교과부 전수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명하고 지역청 차원의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추진, 지난 5일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부의 회수율 10% 미만인 학교의 경위와 실태 재조사 지침은 교과부와 협의를 통해 자체 전수조사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제주도교육청은 지난달 10일 밝힌 바 있다.

이번 제주교육청 전수조사 회수율은 제주 전체학생 6만 9647명 중 6만 2757명이 참여해 90.1%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설문지를 배부하고 수거하는 방식을 빌렸다.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학생은 최근 1년간 10명 중 1명꼴로 학교폭력을 당했으며, 40%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이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5713명으로 응답자의 9.2%로 나타났다. 이전 교과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수치인 12.1%에 비해 낮은 수치이나,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경험률은 교과부 조사 13.1%에서 제주교육청 21.3%로 높게 나타나 경종을 울린다. 이와 함께 학교에 일진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로 나타났는데, 교과부가 발표한 수치인 20.3%와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은 수치다.

피해를 당했을 때 아무에게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학생이 40.4%나 되었다. 신고했다고 응답한 학생 중 117신고센터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7%에 그쳤다. 대부분이 교사나 부모, 친구에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나, 신고를 받았을 때 대처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41.1%로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이 학기별 1회 실시되고 있고 특히 올해 학교별로 집중적으로 실시되었으나 형식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결과다.

문희현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은 “실태를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대책과 방안을 세워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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