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맛따라 멋따라 1박2일 여행 (1)] 청산도 백리길

"허벌라게 좋은 곳인께, 직접 한 번 오시랑께요"


'풍경에 취해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는 청산도의 백리(42.195㎞)는 세계 슬로길 1호로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연간 3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이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때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가 촬영되면서부터입니다. 임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풍경의 원형을 찾아다니다 청산도 당리에서 그만 마음을 놓아버렸다고 합니다. 청산도는 봄에는 꽃 좋고, 여름에는 물 좋고, 가을에는 입맛 좋고,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온 천지가 하얀 눈이 좋은 곳입니다. 한 번 다녀가 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 곳이 바로 청산도입니다.
 
슬로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 다도해의 풍경과 소박한 청산도 사람들의 삶을 보며 도시에서의 빡빡하고 답답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느림의 미학'을 느끼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청산도는 최소한 1박2일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도청항 부두를 시작으로 당리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지를 둘러보고 권덕리 범바위 용길, 청계리 구들장 논, 상서마을 옛 돌담길, 읍리 해변 낭길과 고인돌 하마비, 신흥해수욕장과 진산리 갯돌해변의 해맞이길, 전통 무덤인 초분 등을 걷기 코스로 잡으면 천천히 걷는 여행으로 충분합니다.(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를 검색하면 슬로길 11코스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추천하는 곳은 범바위 전망대입니다. 도청항에서 순환버스를 타고 청계리에서 내려 산길로 30~40분 정도 올라가면 청산도 제일의 전망대인 범바위 전망대가 나옵니다.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이는 그곳은, 다도해의 섬들이 오밀조밀하게 어울려 멋진 풍광을 만들어냅니다.
 
가족들과 함께 야영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지리해수욕장으로 가세요. 지리해수욕장은 아름드리 해송숲이 우거져 피서지로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과 야영을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하기 아주 좋습니다. 혹시 텐트가 없다면 지리해수욕장 바로 옆에서 찬호(청산중 3학년) 엄마가 운영하는 민박집(한바다 민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선생님들 단체나 가족들 단체가 20인 이상이 되면 더 즐겁고 의미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느린섬 여행학교' 청산도슬로우푸드 체험관입니다. 이곳은 숙박과 청산도에서 나는 재료로 직접 식사를 준비해서 먹을 수 있는 식사 체험,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조개 공예 체험, 바다에 직접 나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휘리 잡기 체험을 모두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밖에도 슬로길 걷기 체험, 신흥해수욕장 독살 체험, 슬로푸드 밥상 체험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직접 오셔서 보고 느끼며 청산도의 맛과 멋을 제대로 한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허벌라게 좋은 곳인께, 좋겄다! 좋겄다! 생각만 하지 마시고 직접 한 번 오시랑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