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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의원 ‘스스로 제명’ 확정, 전교조 “유감”

정 의원 “무소속으로 활동” 전교조 “입장 번복 개인 결정”

정진후 전교조 전 위원장이 무소속 의원이 된다. 통합진보당이 ‘제명’ 처리를 가결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정진후 의원의 행보에 “유감”을 표시했다.

통합진보당은 7일 오후 국회 본청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 사무실에서 ‘정진후‧박원석‧서기호‧김제남 의원 제명 처리의 건’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0명 가운데 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해당 의원 4명과 심상정, 강동원, 노회찬 의원이 찬성했고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의원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 결정으로 정진후 의원 등 4명의 해당 의원은 이후 국회 신고 절차를 거쳐 무소속 신분이 된다.

정진후 의원실 관계자는 “신당권파가 분당해도 곧바로 신당을 창당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무소속 신분으로 진보진영의 논의를 함께 하며 활동할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는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이 의원의 행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정진후 의원의 움직임에 대해 “논란이 많은 이른바 ‘스스로 제명’이라는 절차를 통해 정치적 진로를 선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교조는 “전교조 위원장 출신 정진후 의원이 입장을 번복해 탈당을 선언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정진후 의원 개인의 결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진후 의원은 지난 달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에 남아서 민주노총이 하고자 했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신> 7일 오전 11시45분

전교조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정진후 전교조 전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을 떠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결정한 제명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진후 의원을 비롯한 박원석‧서기호‧김제남 의원 4명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진보당을 떠나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타깝게도 법규상 비례대표들은 탈당하는 순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제명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은 당기위원회를 열어 이들 4명 의원이 ‘진보정치 혁신모임’ 명의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당 행위”라며 제명을 결정했다.

당의 절차에 따라 제명이 최종 확정이 되면 탈당을 했을 때 의원직을 잃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다.

이들은 “결코 개인이나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의원직에 집착하는 게 아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국민이 원하는 진보정치를 펼치기 위함이다”면서 “분명한 소신에 근거해 스스로 제명을 수용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의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진후 의원은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지난한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며 “주변분들과 상의를 거쳐 결정했다. 뼈를 깎는 성찰과 통찰의 기회가 돼야 한다. 절망감을 딛고 새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14대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개방형 비례대표 몫으로 배정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지난 6일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으면서, 통합진보당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길 또한 찾을 수 없게 됐다”면서 “제 생명을 걸어서라도 막고 싶었지만 통합진보당의 분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사실상 분당 선언을 한 뒤 급물살을 탔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제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이른바 신당권파와 구당권파가 중앙위원회 등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하는 상황이어서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노총, 지난 달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달 13일 제9차총파업투쟁본부(13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해 “노동중심성 확보와 1차 중앙위 결의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았다”면서지지 결회를 결정한 바 있다.

현재 민주노총은 내부에 새로운노동자정치세력화특별위원회를 꾸려 정치방침을 세우기 위한 토론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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