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ActOn] Right or Not, 포털사이트 광고 차단

요즘 “네이버 플레쉬/동영상 광고 차단”이라는 재미있는 글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글의 원본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게시판, 댓글, 블로그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복사되어 확산되고 있죠.

포털 사이트의 광고를 차단하는 방법은 예전부터 많이 있어 왔기 때문에, 이 글에서 제시하는 방법 자체가 신선한 내용은 아닙니다. 광고-특히 배너 광고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감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광고를 보지 않고도 문제없이 포털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일단 위의 글에서 소개한 방법은 IE의 보안 설정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IE 6.0 이상 버전에서는 “제한된 사이트”라는 목록에 특정 사이트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에 요청을 아예 보내지 않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광고 시스템들은 광고를 노출시키는 서버를 따로 운영하기 때문에 광고 서버는 별도의 도메인을 갖고 있습니다. “제한된 사이트” 목록에 포털 사이트의 광고 서버 도메인을 추가 시켜 놓으면, 광고 서버에 요청을 보내지 않기 때문에 광고 영역은 빠진 채로 사이트의 내용이 나오는 것이죠.

광고가 빠진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 화면


그럼 이렇게만 하면 모든 광고를 안 볼 수 있느냐 하면,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이 “제한된 사이트” 기능은 좀 단순한 측면이 있어서 iframe 등을 통해 요청하는 경우에 있어선 확실히 동작하긴 하지만, 자바스크립트 등의 동작은 막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크립트와 DHTML로 조금 꼬아서 만든 광고 태그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광고가 노출되게 되어 있죠.

불여우는 IE처럼 기본 보안 설정에서 특정 사이트를 배제하는 기능은 없습니다만, 불여우의 부가기능(Extension)인 Adblock을 통해 보다 강력한 광고 필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dblock은 자바스크립트나 DHTML 이런 거 봐주지 않고 모조리 차단해 버리는 강력한 기능을 자랑합니다. 광고 서버 도메인이나 광고 이미지 서버 도메인을 Adblock의 차단 목록에 넣고 포털 사이트 메인을 열면 곳곳에 구멍이 뻥뻥 뚫려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죠. 게다가 정규식을 아시는 분은 이를 이용해서 보다 정교하게 차단 목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어렵긴 하지만 막강한 부가기능인 그리스몽키(greasemonkey)를 사용하셔도 되겠습니다.

사파리 역시 PithHelmet이 라는 부가기능을 통해 광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PithHelmet은 Adblock 이상의 많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하기 약간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Adblock과 그리스몽키와의 중간 난이도라 할 수 있겠군요.

IE에도 IE7Pro라는 부가기능이 있습니다. IE 7.0 이상을 지원하는 플러그인으로, 역시 막강한 광고 필터 기능이 있으며, 사용하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죠.

이렇게 관련 자료를 찾다 보면 광고를 싫어하는 유저들이 무척 많다는 것이 새삼 느껴집니다. 앞에서 소개한 글 역시 이러한 맥락에 이어져 있긴 하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개인적인 귀차니즘/광고혐오증을 넘어선 정치적 동기가 배경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생뚱맞게도 2007년 대선이었습니다. 선거법을 명분으로 하여 인터넷 세상엔 제한적 실명제 등의 여러 제한들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최근 정치 기사 댓글을 정치토론장으로 일원화 하고, 뉴스 댓글을 선택적으로 노출시키는 등의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졌는데, 이것이 네이버 광고 차단 운동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죠.

광고 차단과 관련된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만큼, 광고를 막는 것이 정당한가 부당한가의 논쟁을 단순히 소비자 주권 문제-광고가 싫으면 포털 서비스 쓰지마라-로 협소화시킬 순 없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는 조금 더 본질적인 논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출처: 웹진Ac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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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 광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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