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도 쟁점만 다루지 말고 객관적 정보 줬으면”
[한미 FTA 대학생들 생생 토크]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자 도전이죠”- 中에서
#3. "2차, 3차 협상… 앞으로 잘 될거라 기대해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강의실. 일부 학생들이 모여 한미 FTA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 : “1차 협상이 끝났는데 난 우리나 미국이나 일단은 서로 윈-윈한거라고 생각해. 아직 미흡하지만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았으니까.”
▲정** : “맞아요. 좀 서두르지 않나 했는데 이번에 협상 하는 걸 지켜보니까 나름대로 우리에 목소리도 강하게 전달한 것 같더라구요.”
▲조** :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해. 아직 국민들의 믿음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구심들을 하나씩 정부가 풀어줬으면 해."
▲강** : "한·미 FTA를 체결하는 이유를 동북아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난 이해할 수 없어. 왜 하필 미국이야. 유럽과 먼저하면 농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지금처럼 정책적 혼란도 없을거라 생각해. 결과론이지만 정책미스라는 생각이 들어."
▲김** : "FTA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하는 소리가 소비자 입장에서 좋다고 하는데 그것도 협상에 따라 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해. 얼마나, 어떻게 시장을 열어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정** : "멕시코처럼 되는 것 아닌가 걱정돼요. 상황이 틀리다고는 하는데 불확실하잖아요. 그래도 주사위가 던져진 이상 정부를 믿어야겠죠?"
▲강** : “그 모든 걱정과 우려를 가지고 1차 협상을 통해 서로가 어떤 것을 원하는 지 알았으니 우리 협상단도 철저히 준비를 해서 2차 협상을 해야해. 그리고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국민과 FTA에 대해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어.”
▲조** : “앞으로 공청회도 열린다고 하니까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담아서 문제점들을 잘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야.”
▲강** : “최근 들어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한·미 FTA가 분명 우리에게도 유리한 것들이 있을텐데 언론에서 너무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다루는 느낌도 있어.”
▲정** : “언론에서는 쟁점화 하고, 문제 되는 것들만 다룰 수밖에 없는 건 이해해요. 하지만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좀 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했으면 해요. 우리는 언론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잖아요.”
▲강** : "시위에 있어서도 난 불만이 많아. 지금에 와서 미국까지 가서 시위할 필요가 있을까? 괜히 국가 이미지만 깎아먹는 악영향만 준다고 봐."
▲조** : "시위하는 사람들의 정체성도 문제가 있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보면 맨날 똑같은 사람이야. 평택문제로 시위했던 사람이 FTA 관련 시위를 하고 있고, 직업적으로 시위를 주도한다는 생각도 든다니까."
▲정** : "그러게요. 언론에서도 시위하는 모습과 부정적인 보도만 하니까 뉴스를 보는 농민들은 정말 거기에 동화돼버려서 앞뒤 안 따지고 시위에 참가하고 반대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은 분명히 바뀌어야 될 문제점이죠."
▲김** : “최근 한 언론사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 60%가량이 한미 FTA에 대해 찬성한다는 기사를 봤어. 앞으로는 좀 더 객관적이고 건전한 내용들을 볼 수 있겠지.”
서강대 사공용 교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미 FTA를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세계를 무대로 삼을 젊은 이들에게 정부가 철저히 준비해 학생들에게 보장된 미래를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등록일 2006.06.14 13: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