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걱정토탈 걱정브리핑
     
언론노조, '정부 정책 그대로 받아 중계하라는 건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비공식 기자간담회 반박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KBS의 '멕시코의 명과 암', MBC의 ' 론스타와 PD수첩의 동상이몽' 등 한미FTA관련 시사프로그램을 겨냥, 집중 비난하고 나섰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4일 비공식기자회견을 자청해,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제작자의 정치적 관점을 과도하게 반영했으며, 이를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시스템에 근본문제가 있다.”, “국익차원에서 보도는 안 해도 최소한 공공성은 담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정도면 횡포에 가까운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한미FTA 2차 본협상 시작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한미FTA의 허실을 단순 중계보도가 아닌 심층취재를 통해 보여준 프로그램은 PD수첩과 KBS스페셜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몇 안 되는 공영방송다운 프로그램에 대해 국정홍보처장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의구심, 횡포’ 운운하고 있다”며 “월드컵 띄우기에 광분하는 우리 방송들이 과연 공영방송답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언론노조는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제작자의 관점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시스템에 근본문제”라는 주장이 “제작진에게 모두 맡겨두어서는 안되니, 데스크 기능을 강화하라는 주문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최근에 국정브리핑을 통해 한미FTA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방송에 대해 구체적 압력을 가하고 공영방송을 위협해 입을 막으려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며, “이는 방송사로 하여금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받아 중계하라는 과거 공보처 시절에나 있을 법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 등록일 : 2006.07.05
     
나도 한마디 블로그 의견쓰기 (트랙백)
작성자      비밀번호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