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2차 본협상을 앞둔 지난 주, 각계 노동사회단체들의 ‘한미FTA 협상 반대’의 기자회견이 줄을 이었다.
특히 지난 6일 각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 연구원, 박사과정 대학원생 등 총 150여 명의 경제학자들이 선언한 ‘한미FTA 협상 원전 재검토 요구’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협상 재검토’를 요구하는 경제학자들의 명단에는 이정우 전 정책실장과 박태주 전 비서관 외에도 홍장표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 김유선·박진도·이병천 청와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 전·현직 참여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같이 연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친정에서도 한미FTA 반대 여론이 나온다는 해석들이 제기됐다.
관련 기자회견에서 만난 심광현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은 개별 명단을 확인을 못했음을 전제로 한뒤, “한미FTA반대 여론이 참여 정부 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해석했다.
심광현 정책위원은 정부가 근거로 했던 대외경제정책연구소의 수치조작 사건, 국정 브리핑의 가짜 인터뷰 사건, 긴급 예산 편성과 전면 광고 확대 등을 들며 “최근 정부 측의 대응을 보면 다급해하고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광현 정책위원은 "본 협상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국내에 급증하는 ‘반대 여론’이 정부 홍보처장의 돌이킬 수 없는 실책들로 나타나고 있고, 정부의 신뢰를 추락 할 수밖에 없는 실수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2차 협상의 현 국면과 관련해 심광현 정책위원은 “최근 방송들을 계기로 본격적인 한미FTA 반대 여론이 분수령을 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하며 “한미FTA 찬반 양론이 갈린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제학자들이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고, 대 국민적으로 ‘한미FTA 반대’라는 거대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며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