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걱정토탈 걱정브리핑
     
[창간사] 걱정브리핑 창간에 부쳐
"인기 싸이트는 안티 싸이트가 있기 마련이죠"
국정홍보처 국가예산이 연간 620억 원이라는군요. 우리 기억이 맞다면 7월 1일에는 24억 원 가량 투입해서 '대한민국국정포탈' 싸이트를 개편했고요. 20여 명의 상근역량이 불철주야 뛰고 있고, 한미FTA 홍보에 예비비 38억 원(42억 원이라는 보도도 있던데)이나 별도 편성하고...

뒤져보니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언론이 사회적 의제를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대안매체로 규정한다"며 국정브리핑의 위상을 잔뜩 부풀려놓았더군요.

걱정홍보처는 예산이랄 게 뭐 없습니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웹마스터인 정서 님과 jineeya, 포도밭 님의 자원 활동에 힘입어 '대한민국걱정포탈' 싸이트를 겨우 오픈하게 되었는데... 뭐, 두세 명의 상근 역량에, 여기저기서 한미FTA를 저지를 위해 실천하는 활동가와 연구자가 네트워크해서 국정브리핑을 어떻게 좀 해보려 우격다짐으로 걱정홍보처를 만든 게 전부입니다.

어지간하면 국정브리핑 하는 것 그냥 보고 있으려고 했는데, 6-7월 들어서면서 이거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요.

6월 24일날 연세대 대학생 인터뷰 건은 희대의 특종이었습니다. 어떻게 안 한 인터뷰를 했다고 그렇게 감칠맛 나는 기사를 다 만들었더랬나요. 해당 학생이 자기가 한 말이 아니라고 따지니 이름만 수정한 기사를 또 게재했더군요. 그런 걸 1차가해보다 더 지독한 2차가해라고 하는 겁니다. 국정브리핑은 6월 30일 "향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조치 한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기사를 조작한 백창훈이란 양반은 시청각미디어공대위가 국정브리핑 비판 기자회견을 한 8월 초까지도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참 대단합니다.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기자 출신이라니 오죽할까 싶긴 합니다만.

국정브리핑은 2차 협상을 앞두고 찬성 홍보에 막대한 물량을 쏟아 부었지요. 7월 5일 'PD수첩'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이 방영되자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직접 나서서 "공영방송의 횡포"라고 반발을 하더군요. 더불어 지난 KBS스페셜에서 방송된 <나프타12년 멕시코의 명과 암>까지 싸잡아 비난했지요. "제작자의 정치적 관점을 과도하게 반영했고 횡포에 가까운 것"이라며...

6월 4일 'KBS스페셜'과 7월 5일 MBC 'PD수첩'에 이어 2차협상 기간 중 특집편성한 MBC라디오, 7월 18일 MBC 'PD수첩' 등 심기를 건드리는 '걱정스런 프로그램'이 계속 만들어졌지요. 아마 7월 7일에는 시청각미디어공대위 단체들이 사퇴하라는 기자회견까지 했으니 국정브리핑 관계자들 속이 여간 불편치 않았겠지요.

2차 협상 전후 시기 계급투쟁은 격화되죠, 38억 원이나 쏟아 붓는데도 반대 여론은 커지기만 하죠, 한편으로는 좀 안쓰럽더군요. 7월 12일 국정브리핑은 4대선결조건에 대해 "한-미간에 지속되어온 오랜 통상현안이므로, 4대 선결조건이라는 용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우격다짐을 하더군요. 7월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4대선결조건을 인정한다는 입장 발표를 하는 당일날에도 4대선결조건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전면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했고요. 참, 이쯤 되고 보니 국정브리핑이 정말 걱정되기 시작하더라고요.

7월 13일에는 이백만 홍보수석도 한가닥을 하더군요. 멕시코 페소화 위기 관련 "멕시코 사회가 현재 겪고 있는 사회적 위기의 근원이 NAFTA가 아닌 페소화 위기 때문"이라고. 삼척동자가 하품할 노릇입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7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래전부터 쓰던 '지식인에게보낸 편지 89신'을 게재하는데, "이제 막연한 가정 하에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쟁점을 차분히 살펴보고 토론하는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지요. 예나 지금이나 진보 하던 사람이 보수 동네로 옮겨가면 보수하던 사람들보다 더 험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뭐라 못할 이야긴지도 모르겠습니다.

7월 23일 국정브리핑은 '한국영화 스크린쿼터에 머물지 않는다'를 탑기사에서 한미FTA 선결과제로 스크린쿼터를 축소한 것이 정당하다는 요지의 글을 게재합니다. 그 근거로 2000년 16대 국회 결의문을 들고 나와서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1999년과 2000년 두차례에 걸친 국회의 '스크린쿼터 유지촉구 결의안'이 한국영화 점유율이 40%가 되면 스크린쿼터 축소를 검토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아전인수하는 모양이라니. 정말 차분히 쟁점을 살펴보고 토론하겠다면 팩트는 팩트로 다룬다는 생기초만큼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뭐, 더 일일이 나열하는 것도 그렇고 이만 줄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되고 휴가철에 들어가니 국정브리핑도 좀 잠잠한가 했는데, 8월 11일 한덕수 한미FTA체결지원위 위원장과 함께 김창호, 이백만 같은 쟁쟁한 분들이 지원위원회를 구성하더군요. 협상단과 지원위와 보완대책 태스크포스까지 3각편대를 작동한대나 어쩐대나... 그러더니 국정브리핑이 지난주부터 '전문가에 듣는다' 시리즈를 시작으로, '한미FTA와 한국농업' 기획도 다루기 시작했네요. 휴가철에 찬성 논리 만드느라 개발에 땀 좀 흘렸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KIEP 통계 조작같은 허위날조 기사를 마구 퍼뜨리는 행동일랑 삼가야겠지요.

민중언론 참세상이 6,7월에 국정브리핑이 하는 꼴을 보면서 이거 그냥 내비두면 안되겠다 싶어 고민하다가, 국정브리핑 흉내나 내보자 하는 생각으로 자리를 깔았습니다. 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국정브리핑에 한미FTA 관련 컨텐츠가 실리면 가급적 잘 분석해서 좋은 컨텐츠를 두루 올릴 생각입니다만, 3각편대와 한통속으로 종횡무진 작전을 구사할 국정브리핑에 비하면 조촐하기 짝이 없겠지요. 여력 닿는 대로 활동해볼 터이니, 국정브리핑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유명 인기 싸이트는 안티 싸이트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뭐, 국정브리핑에 배너 링크라도 좀 걸어주시면 감지덕지 입지요.

8월 22일
걱정브리핑 편집부 일동
걱정브리핑 | 등록일 : 2006.08.21
     
국정브리핑 안티 사이트라  2006.08.22 14:45
국정브리핑이 인터넷 상에서 뜬건가요? 그럼?
정말 웃김  2006.08.22 14:49
안티 싸이트 화이팅!!! 걱정 ..걱정...
좋아욤~  2006.08.22 21:51
국정이고 걱정이고 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 ^^*
걱정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2006.08.23 12:44
걱정 걱정
사실 확인  2006.08.23 13:00
공무원은 잘못을 저질렀을때, 징계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직무정지 상태에서 출근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는 형을 집행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 글에서 백모씨 근무 운운하며 비아냥거리는 건, 사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아주 '무식한' 비판입니다. 비판이야 시민사회의 몫이지만, 이제는 좀 섬세한, 그리고 뭘 좀 알고 비판했으면 하네요. 막무가내 비판의 시대는 아니잖아요?
전 그렇습니다..  2006.08.23 15:57
걱정 브리핑에서 막무가내 비판도 할 수 있다봐욧 ..무슨 시대 타령합니까..전두환 때랑 다르다면 그땐 이렇게 인터넷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까불어도 안잡아간다 뿐이죠..

집회에서 사람 때려 잡는 거나, 국회 모르게 정부가 마구잡이로 진행하거나, 국민이야 살던 말든 기업 뒷주머니나 챙겨주는 꼴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전 막무가내 비판도 좋습니다. 어려운 문자 써가며 유식한척 하며 무식한 국민들 짜저 있어라는 식의 글보다 훨씬 좋아요..

걱정 브리핑 주먹구구 편집팀 힘내십쇼~!!
사실 확인님,  2006.08.23 17:53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특별한 잘못이 없이도 회사가 문자메세지로 해고통지 날리면 회사 그만 둬야 하는 현실입니다.
공무원 징계 절차가 어찌 되는지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될 이유도 없고, 이번 건처럼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런 징계절차를 꼬박꼬박 지키는 거, 당연하지만 참 부럽군요.
걱정브리피이 화이팅  2006.08.23 21:18
파란지붕 인간들 정말 세금이 아깝습니다.
그렇게 한미FTA가 좋다면 그냥 미국가서 사는게 좋지 않을지...
사실확인 좋아하네  2006.08.24 09:38
조작기사 쓴 자들이 내뱉기에는 좀 웃기는 변명이네. 잘못을 했으면 찌그러져 있어야지, 감히 어딜 와서 지랄이야 지랄이...
그럼 지금이 막무가내 찬성의 시대니? 무식하고 섬세하지 못한 조작기사나 내보내고... 나는 말이지, 찬성을 할거면 뭘 좀 알고 찬성을 했으면 한다. 알겠니?
니들이걱정된다...  2006.08.30 15:02
얼마나할일들이없으시면이런사이트까지만드나....나참..돈벌기참들쉬우시네..
마이너들의집단  2006.08.30 15:05
남을시샘하고샘내는마이너들의집단이군..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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