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뮌영상] 동국대 청소노동자 총파업 출정식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 동국대학교 제 44대 총학생회 주최
‘생활임금 쟁취! 노조탄압 중단!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동국대 시설관리분회 총파업 출정식


일시: 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오후 2시
장소: 동국대학교 서울배움터 본관 앞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동국대 시설관리분회 총파업 소식지 1호]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 파업을 지지해 주세요!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습니다. 노동자들이 작업현장을 떠나 일손을 놓고 파업에 나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과연 우리 노동자들은 왜 파업에 나섰을까요?  

- 모든 저임금 노동자의 요구- 생활임금 쟁취!  

편의점, 주유소, 식당, PC방, 패스트푸드점 등 곳곳의 청소년, 대학생 알바. 청소, 경비노동자... 우리가 매일 보는 대표적인 최저임금 노동자들입니다. 현재 우리의 최저임금은 시급 4580원. 월급 957,220원입니다.

민주노총이 조사한 1인가구 표준생계비는 월평균 1,828,325원, 통계청 도시가계조사 1인가구 가계비지출액 월평균 1,457,000원. 최저임금은 민주노총 표준생계비의 49.3% 통계청 가계비지출액의 61.9%에 불과합니다. 지출이 소득보다 높은 구조 속에서 빚내서 생활하고 등록금내는 가구가 늘어 사회문제화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한 시간 꼬박 일 해서 칼국수 한 그릇(3월 통계청 발표 16개 광역시 평균가격)도 사 먹을 수 없는 현실, 방학 내내 알바를 뛰어도 한 학기 등록금 마련조차 꿈 꿀수 없는 현실!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저임금은 최소한 시급 5600원(월117만원, 생활임금)은 되어야 합니다. 최저임금이 아니라, 생활임금 보장이 양극화 해소와 공생발전으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그 싸움을 위해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나섰습니다.  

- 민주노조 사수, 노조탄압 중단, 단체협약 이행!  

일터에서의 노동자의 권리는 노동조합을 통한 단결로서 획득하고 지켜낼 수 있습니다.

제 작년 민주노조를 통해 고용승계를 쟁취하고, 주 5일제와 임금인상 쟁취, 무엇보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노예적 노동에서 벗어난 동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시설관리분회와 같은 민주노조는 노동자의 권리를 빼앗고 억압하려는 사측과 원청으로부터의 끝 없는 탄압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어용노조라면 탄압에 굴복하여 노동자의 권리를 내어 주겠지만 우리 민주노조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탄압의 도구로 어용노조를 앞세운다면 민주노조는 학생들의 지지 관심과 연대의 힘으로 이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 우리 청소노동자들의 싸움에 많은 지지 바랍니다.

- 폐기물 분리장 노동자들의 분노 - 지금 분리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분리장은 동국대학교에서 배출되는 각 종 폐기물이 집결하는 장소입니다. 이 곳에서는 60세가 넘는 노동자들이 폐기물 분리 수거 업무를 합니다. 각 종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므로, 여름이면 구더기가 들 끓고, 쉰 내가 진동하는 동국대학교에서 가장 ‘더러운 곳’입니다. 이 곳에서 십 수년을 말 없이 일하셨던 아버님들이 이번 주 월요일(6월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과연 분리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 상습적인 임금체불  

2011년부터 폐기물 분리수거 업무는 성일환경(사장: 이성주)이라는 용역회사가 맡게됩니다. 이성주 사장은 고려대학교에서 폐지 수거 업무를 하던 업자인데, 고려대학교에서도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노동자들로부터 평판이 좋지 못한 자 였습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동국대학교 폐기물 분리수거 업무를 맡고 얼마 지나지 않은 작년 2월부터 상습적인 임금체불이 시작됩니다. 1월 임금에서 8월 임금까지 총 8번의 임금 중, 제 때 지급된 것은 3번 밖에 없을 정도로 상습적으로 임금체불 속에서도 분리장 노동자들은 묵묵히 일해 왔습니다. 심지어 작년 추석에는 월급날이 9월 10일인데, 9월 14일날 지급되 정작 추석연휴(9월12일)에는 월급도 받지 못한채 명절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참지 못한 분리장 노동자들은 급기야 임금체불로 이성주 사장을 노동부에 고소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 강화된 작업방식, 늘어난 업무량  

폐기물 분리 작업은 그동안 9명이 해왔는데, 가져온 쓰레기를 폐지, 유리병, 캔, 플라스틱 병, 폐기물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성주 사장이 들어오면서 폐지를 하얀종이와 신문지등 기타종이, 그리고 유리병은 소주병, 맥주병, 잡병. 그리고 캔은 철캔과 알미늄 캔을 따로 분류시키도록 방식을 바꿨습니다. 물론 변경의 이유는 재활용품을 세분하여 판매하면 사장의 이윤이 그 만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5가지로 분류하던 방식에서 9가지로 세분하여 분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니, 당연히 작업강도와 작업시간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기숙사가 신축되면서 쓰레기 양이 늘어납니다. 작업방식도 강화되고 쓰레기의 절대량이 늘었다면 기존 9명으로도 힘에 부치는 것이 당연합니다.  

- 결원보충은 나몰라라, 인건비는 사장 주머니로!  

4월11일 분리장 노동자 1분이 퇴사하게됩니다. 작업방식이 어려워진데다가, 작업량도 많아진 마당에 인원도 1명이 줄어, 분리 업무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내몰립니다. 이때부터 분리장 노동자들은 처리해야 할 양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연 분리장에 산더미 처럼 쓰레기 더미가 쌓여만 가게됩니다. 노동자들은 단체협약에 따라 신규채용할 인원을 사장에게 추천하였지만, 하루라도 빨리 채용해서 직원들의 고충을 덜고 업무를 정상화해야할 사장은 어찌된 일인지 번번히 채용을 거부하는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물론 이렇게 1달 넘는 동안에도 학교에서 받는 9명의 인건비는 그대로니, 결원된 1명분의 인건비 차액은 사장이 챙기게 됩니다. 자신의 이윤을 위해서 직원들의 고통을 나몰라라 하며 한달 넘게 세월아 내월아 한 셈입니다.  

- 분리장 노동자들의 분노, 그리고 파업!  

참지 못한 노동자들의 입에서 파업이라도 해야 겠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다급했던지 사장은 1달 넘게 결원 보충을 하지 않다가 불과 2~3일 만에 사람을 데려옵니다. 그러나 사장의 이러한 인원 충원은 단체협약 상 노조가 추천한 인원을 채용하기로 한 규정 위반입니다. 1달 넘게 나몰라라 하다가 파업이라는 말이 나돌자, 단협까지 위반해가며 2명을 신규채용한 것은 조합원들이 파업할 때, 신규인원을 동원해서 파업을 무력화 시키려는 뻔한 의도임을 알기에 노동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돈에 혈안이되 노동자를 쥐어짜던 사장의 마지막 꼼수를 알아챈 노동자들은 그 즉시 파업을 결의해 6월4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리장 노동자들의 정당한 분노와 파업이 승리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분리장 노동자들이 웃으며 정든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 관심 바랍니다.


동국대 청소노동자 노동탄압 관련 항의전화 요청
동국대학교 운영지원본부 총무팀 02 2260 3071~4 / 구매팀 02 2260 3090 / 시설관리팀장 02 2260 3092/ 시설민원팀 02 2260 3119 / 폐기물 수집업체 ㈜ 성일환경 031 225 0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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