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민중정치] 민노총은 야권연대, 노혁추는 야권연대 반대

심은경(기자)


민노총 "노동자민중 독자후보로 새누리당,박근혜를 타격하자"
노혁추 "노조관료들의 야권연대 후보 지지몰이 단호히 반대해야"


해체 위기를 불러온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 사태를 계기로 진보좌파진영의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먼저, 현장활동가들이 주도하는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토론회'(기획단)가 두 차례 전체모임을 거쳐 지역토론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 또한 새정치특위를 꾸려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새로운 정치방침 및 12월 대선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획단은 전국 순회 현장 정치토론과 실천을 전개한 후, 최대한 많은 활동가들이 참여해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 정치를 위해 당면한 대선투쟁의 방향과 실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나 원칙적으로 '아래로부터'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으므로 향후 준비할 노동자계급정당에 대한 정체성을 모색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새정치특위는 제안문에서 당과 노조에 대해 "과거의 일방적 지지관계는 묻지마 지지로 이어졌고, 당과 노조 모두 건강한 긴장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자성하고 "당과 노조는 각각 고유한 영역을 가지고 상호소통하고 독자성을 가진 관계로 재편되어야"한다며 강조했다. 또한 대선에서 '노동자민중 독자후보'를 내세워 "기만적인 새누리당,박근혜를 타격하고 동요하는 민주당을 비판 견인"해야 한다며 사실상 '야권연대론'인 범민중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노혁추)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의 차별화 된 정치이론 전개가 주목된다.  

노동자독자정당건설·노동자계급독자후보선거 투쟁을 정리해고·비정규직철폐 투쟁과 결합시켜야

노혁추는 24일자 <피할 수 없는 대선, 노동자계급 독자후보 투쟁으로 돌파하자!> 제하의 문건을 통해 '노동자계급 독자후보 투쟁'을 제안하면서 이 투쟁이 "그 기본 성격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조합 관료들의 야권연대 후보 지지몰이에 대한 단호한 반대투쟁"이라고 규정하고 현 시기 민주노총의 새정치특위 움직임과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는 "단선적인 소극적 반대가 아니라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자운동의 현존 지도부(썩은 지도부이지만 현재로선 권력과 자원을 틀어쥐고 있는 지도부)에게 ‘자본가 정당과 단절하라!’ 라는 요구를 걸어서 이들 썩은 관료 지도부들의 반노동자적 계급협조 노선을 대중적으로 폭로하고 새로운 계급적 ․ 혁명적 지도력(대안 정세구심으로서 전국적 평조합원운동과 혁명적 노동자계급 정당 둘 다)을 바로 세우기 위한 포괄적이고 공세적인 반대"라고 맹공했다.  
노혁추는 △노동자 독자 정당 건설투쟁과 노동자계급 독자후보 선거투쟁을 현재의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투쟁과 결합시켜야 할 것 △대선 국면에서 자본가 정당 및 야권연대 구도와 단절하는 전국적인 노동자 정치투쟁 전선을 만들어내서 선거를 정말 투쟁으로 돌파할 것 △자본가 정치권에 의한 ‘해결’이 아니라 진정으로 “정리해고 ∙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노동자계급의 독립적인 정치투쟁의 길을 열어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자본 타격 투쟁은 대공장 노동자들만으로 어려워, 불안정 노동자 조직하고 주체로 세우자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정치대회 조직위원회는 투쟁의 주체로서 그리고 정치의 주체로서 불안정 노동자 주체화를 제기하며 9월 14일(1박 2일) 정치대회를 제안해놓은 상태다. 이들은 [철폐연대 정치대회 연속기고] 문건에서 "불안정 노동자 주체가 서지 못했을 때, 즉 누군가가 대신해서 교섭해주거나 대리하여 협상테이블에 앉아 타협안을 주고받는 모양새가 되었을 때 비정규직 문제가 결코 제대로 해결될 수 없다"며 "불안정 노동자들 스스로 정치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노동권의 문제에서 권리의 주체로 서는 것만이 아니라 정치의 주체로 스스로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본의 위계서열화로 원청 대자본을 타격할 수 있는 투쟁은 대공장 노동자들만으로 형성되기는 어렵다"면서"노동 불안정화의 심화는 그만큼 노동을 세분화하였고, 그 가운데 일부 노동자들의 투쟁만으로 더는 자본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투쟁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말단에 있는 공단지역 노동자의 조직화가 더욱 중요"하며 "불안정 노동자를 조직하고 주체로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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