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위장경찰이 녹색활동가들을 정탐하다

[활동가 정신건강]
위장경찰(Undercover officer)이 녹색활동가들을 정탐하다

Rob Evans and Paul Lewis
가디언지, 2011년 1월 9일자

환경저항운동의 중심에서 위장경찰로 7년간 활동하며 22개국을 여행하며 정보수집과 가장 널리 알려진 대치들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던 경찰이, 최근 경찰직을 사임하며 친구들에게 그 자신이 잘못된 일을 했음을 고백했다. 가디언은 케네디(PC Mark Kennedy)가 반인종주의 그룹들과 무정부주의자 그룹들을 포함한 수십 개의 저항그룹들에 잠입한 메트로폴리탄 경찰이라고 폭로하였다.

법률문서들은 케네디의 역할이 단지 수동적 스파이를 넘어서, 그의 자금조달 활동과 조직 활동을 볼 때 경찰교사자(agent provocateur)의 역할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케네디는 기후변화에 대항한 영국의 평화운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2003년에 최초로 신분을 위장해 전문산악인 행세를 하였다. 33세가 되던 해에는, 런던에서 있은 G20 저항운동을 비롯한 모든 주요한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머리를 기르고, 스포티한 귀고리와 문신을 하였으며, 가짜 여권과 운전면허증도 발급받았다.

케네디의 활동에 관한 민감한 정보들은 Ratcliffe-on-Soar 화력 발전소 잠입모의와 관련해 기소된 6명의 활동가들에 대한 노팅햄 법정에서 밝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사는 저항을 조직하고 자금 마련에 도움을 준 위장경찰의 역할에 대한 기밀정보들을 공개하도록 요청되자 뜻밖에 기소를 포기하였다.

최근 경찰직을 사임한 케네디는 그의 배신에 비탄에 빠진 한 활동가에게 그의 행동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며 모든 것에 대해서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고 말하였다. 케네디는 법정에서 피고들을 도울 것이며, 피고들의 변호사들과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3주 전에 그 자신과 그의 가족들의 안전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철회하였다.

경찰은 위장경찰을 이용한 것과 관련해서 윤리적 문제를 설명해야 하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전에도 경찰은 저항운동을 다루는 방식과 관련해서 수 차례 비판을 받았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서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국내의 이른바 극단주의자들을 감시하는 기관인 국가공공질서정보부서(National Public Order Intelligence Unit)가 저항운동 그룹들에 심어 둔 최소한 두 명의 위장경찰들 중 한 명이라고 여겨진다. 케네디는 친구에게 각 위장경찰에게 매년 25만 파운드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케네디가 경찰의 첩자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표면적으로는 “완벽한 활동가”로 보이는 그에 대해 의심하던 동료들이 그의 여권에서 실제 이름을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졌다. 결국에는 케네디가 대략 1994년부터 경찰이었다는 증거를 발견했으며,케네디는 이를 시인했다. 케네디는 현재 외국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2009년 4월 Ratcliffe-on-Soar 화력 발전소 분쇄방지와 관련하여 114명의 활동가들을 노팅햄 근처의 학교에서 체포했다. 26명의 활동가들이 무단침입을 모의한 죄로 기소되었으며, 이들 중 20명이 약 150,000톤의 탄소 방출을 저지하기 위해서 발전소 침입을 시도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들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보다 더 큰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들의 행동이 계획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배심원들을 설득하지 못했으며,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케네디가 이 계획에 대해서 사전에 경찰에 밀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계획을 꾸미기 위하여 케네디와 함께 4개월간 같이 활동했던 활동가들은 그가 경찰 교사자의 역할을 했다고 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다른 활동가들의 재판과는 달리 6명의 재판에서 제기되었으며, 이 6명은 발전소 침입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의 변호사들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케네디는 초기 단계부터 시위를 조직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발전소를 사전에 정찰하기 위해 직접운전을 하였고, 발전소에 잠입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을 제안하였다.

문서에 따르면, “그는 지속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차량 운행과 차량비용을 지불했으며, 석탄을 운송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자신을 연결하고자 하는 두 명의 자원자들 중의 한사람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참여자였으며, 점거가 의미 있는 행동이 되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였다”고 한다.

문서에 따르면, 저항에 대한 사전 모임이 케네디의 집에서 열렸으며 그는 다른 시위로 인해서 체포된 활동가에 대한 법정비용을 지불하였다. “숙소에 대한 재정적 지원, 차량 조달과 벌금 지불 등이 경찰자금으로부터의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문서는 언급하고 있다.

활동가들의 변호사들은 지난 월요일 케네디의 역할에 대한 문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다. CPS는 “이용가능하지 않은 정보”가 재판에서 제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으며, 이는 사건이 밝혀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기소와 관련해서 이보다 더 이상 중요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있다.

활동가를 대변하는 법률회사의 자문변호사인 Mike Schwarz는 “케네디의 역할에 관한 문서공개를 요구하는 우리의 시도가 재판의 중지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CPS에게 우리의 의뢰인은 케네디의 역할에 관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는다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말했다. 그로부터 48시간 후에 검사가 기소를 중지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최근까지 케네디가 피고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다는 점을 전제할 때, 경찰은 그들의 위장경찰이 변심할 가능성을 고려했을 것이다.”


* 번역 (가칭)레프트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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