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균 칼럼] 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후보 선거투쟁의 의미

[인권뉴스 편집부]

“모든 화석화된 관계를 춤추게 하라” (칼 마르크스)

오늘날 기성의 모든 것 전체가 세계적으로도, 그리고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것들이 꿈틀거리면서 생성되어 나오고 있다. ‘안철수 현상’이 기성 정치 전체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표출되어 생성된 것이라면, 작년의 ‘김진숙 현상’은 기존 노동운동이 무기력화되는 가운데 그 무기력화를 돌파하려는 새로운 노동자-민중연대 운동이었다.

통진당의 창당에 통해 지난 총선에서 13석을 얻었다가 통진당 사태의 여파로 통진당에서 진보정의당이 분당되어 나온 뒤 이번 대선에서 이정희, 심상정의 지지표가 밑바닥을 치게 된 것은 기존의 진보정치 전체가 그 기축으로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가리킨다.

기성의 것을 놓지 않으려고 발부등치면 칠수록 더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동정치/진보정치의 재건과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들도 생성되어 나오고 있다. 김소연 후보 운동 역시 기존의 진보정치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의미 있는 새로운 여러 움직임들 중의 하나이다.

김소연 지지자는 자신들의 그간의 자신의 삶과 투쟁의 경험에 비춰볼 때 기존의 정치인들 누구에게도 실망한 나머지 김소연 후보와 같은 노동자후보가 없으면 아예 투표장으로 가지 않을 노동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말은 설령 김소연 후보가 100만표를 받는다할지라도 그 득표가 정권교체 여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그가 얼마나 득표하는가는 노동정치/ 진보정치의 미래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런 노동자들이 김소연을 지지하는 것은 단순히 그에게 한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김소연과 같은 노동자 후보와 함께 “노동정치/진보정치의 재건과 활성화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을 ‘약속’하는 것을 가리킨다.

생각해 보라. 그에게 표를 던진다고 해서 김소연이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노동자들이 누가 있겠는가? 다시 말해, 그에 대한 지지는 그와 함께 투쟁에 나서겠다는 마음 속의 결단일 따름이다.

이 말은 다시 그가 만일 10만명의 지지자를 확보한다면 노동정치/진보정치의 재건과 활성화에 나설, 근 10만명에 달하는 일꾼들을 확보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짐을 가리킨다. 10만명의 그런 일꾼의 확보는 추후 100만명의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낼 일꾼의 확보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아프리카의 나비 한 마리의 작은 날개 퍼득임 한번이 아메리카 대륙에 폭풍우를 몰고 올 수 있다시피, 이젠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는 노동자 대중의 염원에 정말 부응하는 것이라면, 김소연 지지표가 설령 1만표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그 1만표가 얼마지나지 않아 10만명, 아니 100만명을 불러들이는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모든 화석화된 관계를 춤추게 하라!”
대중의 자기해방 과정을 왜곡하고 뒤틀리게 만들어온 모든 낡은 것들과 기성의 것들이 지금 허물어지고 있다. 난세에 영웅이 출현하다시피,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구성의 정치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시기이다.

김소연 후보 지지운동만이 아니라 새로운 구성의 정치를 실천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광 있으라!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모든 움직임들은 만나라! 그리고 하나의 흐름으로 합류하라!


글: 김세균 (서울대)

▒ 출처: 김세균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sekyun.kim?fref=ts


(동영상= 12.1 김소연 후보 동대문 유세 / 코뮌영상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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