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투쟁 승리를 위한 기도회(98차): 투쟁1925일

일시: 2013. 3. 28 (목) 오후 7시 30분
장소: 재능시청농성장
주관: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마음을 모으는 시] 체 게바라의 시

먼 저편
-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들에게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늘 다시 이 총대를 적시며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내가 동지들을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멀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것을 맹세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가 하나 둘씩 무너져갈 때마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보다도
차라리 가슴 저미는 슬픔을 느꼈다

누군들 힘겹고 고단하지 않았겠는가
누군들 별빛 같은 그리움이 없었겠는가
우리 어찌 세월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들이 떠나 어느 자리에 있든
이 하나만은 꼭 약속해다오

그대들이 한때 신처럼 경배했던 민중들에게
한줌도 안되는 독재와 제국주의의 착취자들처럼
거꾸로 칼끝을 겨누는 일만은 없게 해다오
그대들 스스로를 비참하게는 하지 말아다오
나는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그 슬픔만큼은 참을 수가 없구나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빈산은 너무 넓구나
밤하늘의 별들은 여전히 저렇게 반짝이고
나무들도 여전히 저렇게 제 자리에 있는데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산은 너무나 적막하구나

먼 저편에서 별빛이 나를 부른다


가자,
새벽을 여는 뜨거운 가슴의 선지자들이여!
감춰지고 버려진 오솔길 따라,
그대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 않는 인민을 해방시키러.

(이하 생략)


(* 진한 글씨는 기도회에서 낭독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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