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조직분규, 사측과의 교섭에 재앙 초래

재능교육 사측, 인터넷 글 빌미 교섭 지연에 나선 듯
강종숙·유명자 조합원, 교섭위원 회의 연락에 소통 거부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조직 내 분규가 재능교육 사측과의 교섭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월 17일 오후 7시 혜화동 소재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는 ‘[재능1945일 종탑71일] 재능투쟁 승리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순일 조합원(재능지부 해고노동자)은 이날 2시 신설동 재능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재능교육 사측과의 교섭 상황을 보고하면서, 사측이 노조의 내부 문제를 어떻게 교섭카드로 이용하고 있는지 털어 놓았다.

정 조합원은 “인터넷 상에 올라온 시청쪽과 혜화동(종탑)쪽 논란(문건)에 대해 회사가 이만큼 프린트를 해가지고 와서 질의를 시작했다”며 이런저런 내부 얘기들을 일일이 확인하려는 사측의 태도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리고 “교섭이 시작되려면 (지난해)14차 교섭 연장선에서 이야기가 들어가야 하는데,  15차 교섭은 소위 조직 내에서의 인터넷 글을 확인하자는 건지 교섭을 하자는 건지 의미 부여가 되지 않았다”며 인터넷 글을 빌미로 교섭을 지연시키려는 사측을 비판했다.

              

위임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섭위원들은) 학습지노조 직무대행 위임장으로 교섭 자리에 갔으나 회사는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회사는 재능지부 지부장 직무대행 위임장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며 산별노조(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를 부인하려는 사측의 태도를 나무랬다.

이번 교섭 자리는 작년 8월 18일 재능지부의 최종안이 교섭 결렬된 이후  8개월 만에 이루어 진 것으로,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유득규, 강경식, 정순일 조합원이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재능지부(종탑) 한 관계자는 원래 교섭위원에 포함되었던 시청쪽 강종숙, 유명자 조합원이 이번 교섭 자리에 빠진 데 대해 “그간 두 사람에게 교섭위원 회의를 열기 위해 일곱 번이나 연락했으나 전화는 아예 받지 않고 문자로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19일 현재 1947일째인 재능투쟁은 재능교육 본사 앞을 거점으로 황창훈 학습지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등 새 집행부가 매일 집회를 통해 오수영, 여민희 조합원의 혜화동 성당 종탑투쟁(73일)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4일 대의원대회 선거에서 패배한 구 집행부(강종숙, 유명자)는 새 집행부와 별개로 재능시청농성장에서 정기 목요기도회와 토요 문화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덕효 (인권뉴스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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