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새로운 우파의 탄생 - 자유주의적 파시즘 (2)

마르코스(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부사령관) / 최형록 번역

혁명적 사파티스트의 메시지

마르코스(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부사령관)
번역: 최형록

3. 지적 실용주의

당초 지적 우파의 거물들은 진보주의자들이었다. 나는 지금 조무래기 인물들이 아니라 거인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수 십 년 동안 우파 지식인들 가운데 가장 거물 이었던 옥타비오 파스는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이른바 좌파 사상가 출신이다. 좌파 사상은 나의 지적 형성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다. 오늘날 나는……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나의 대화 - 종종 나의 논의 - 는 좌파 사상가들과 이루어졌다. 다른 것들에 대해서 말할만한 큰 일은 없다(6)."  파스와 같은 경우는 거대한 세계적 스크린 위에서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지적 진보주의자는 지배 권력의 입장에서 하나의 대상이자 하나의 목표물이 된다. 매수해야할 대상, 파괴해야할 목표물. 다수의 수단들이 이런저런 목적에서 동원된다. 지적 진보주의자는 이런 환경, 박해성(迫害性) 유혹이라는 환경 가운데서 " 태어난다." 어떤 지식인들은 항거한다(종종 홀로; 단결은 진보적 지식인들의 특징인 것 같지 않다). 다른 지식인들은 세계화가 " 불가피 하다 " 라고 설득되어 감옥에서 사상적 모색을 하여 권력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를 발견한다.

체제는 그에게 어제까지 그토록 비난하던 왕자의 오른쪽에 자리 잡은 안락의자(종종 보조금, 직위, 상패, 혹은 특권의 형태로)를 제공한다. "불가피함" 은  "유일한 사상" 이라는 명사의 술어이다 (" 유일한 사상은 불가피 하다"라는 뜻을 마르코스는 이렇게 표현한다. 왜?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강도를 더하기 위해서. 이런 식의 표현이 종종 있다-옮긴이 ) - 즉 경제적 세력들 전체의 이해관계, 특히 국제 자본의 이해관계를 이데올로기적 용어로 그리고 그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가장하여 번역한 것(7) - 역사의 종말, 무소부재하며 전능한 화폐, 경찰에 의한 정치의 대체, 유일하게 가능한 미래로서의 현재, 사회적 불평등의 합리화, 인간과 자연자원에 대한 초과착취의 정당화, 인종주의, 비관용, 전쟁.

새로운 두 가지 패러다임, 의사소통과 시장으로 특징지워 지는 시대에 있어서 우파 지식인 (그리고 예전에 좌파였던 지식인) 은 "현대성"이 명령하는, 적응하라 아니면 특권을 잃어 버릴 것이다는 것에 복종해야함을 이해하고 있다.

우파 지식인이 독창적일 필요성은 없다. 그는 유일무이한 사상을 추종할 뿐이다. 주된 "원천" 을  세계은행, 국제통화 기금, 경제협력 개발기구, 세계 무역기구에서 발견하는 사상, 그리고 그들의 금융지원에 의해서 전 지구적으로 그들의 사상에 봉사하도록 수많은 연구기관, 대학교 및 재단을 동원하는 국제 경제기구들 그리고 이번에는 희소식을 개발하고 전파시키는 국제 경제기구들(8)".

그래서 엘리트들이 만발한다. 그들은 "수년 이래 '유일무이한 사상'에 대한 찬가를 만드는 데 전념하며 '현대화', '현실주의 ', '책임성', '이성' 이라는 미명 하에 모든 비판적 성찰에 대항하여 진정한 협박을 행사한다. 그리고 그들은 사태의 현실적 전개의 '불가피성' 을 긍정하며 지적 항복을 예언하며 '사회의 자연적 상태는 시장' 임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모두를 비합리성의 암흑 속으로 던져버린다(9) ".

성찰, 비판적 사고와 동떨어진 우파 지식인들은 전형적인 실용주의자들이 되어 지적 기능을 추방시키고 파편화된 세계화의 초대형 시장을 범람하는 광고 메시지들을 앵무새처럼 되뇌인다( se font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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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hnews.com/home/bbs/view.php?id=issue&no=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