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사태] 재능문제 잘못 이해한 이창근(쌍용차 해고자)

오늘 쌍차 이창근의 문제제기와 단결투쟁을 촉구하는 글이 올랐다.

나도 단지 혜화동 농성장 근처에 집이 있다는 이유로 아침에 전교조 서울지부로 가는 길에 종탑에서 농성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거의 매일 농성장을 들렀고 이제는 저녁 집회까지 전교조 일보다 앞서 재능투쟁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민주노총 위원장선거와 재능 종탑농성이 겹치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선거투쟁에 비해 그리 큰 문제가 아닐텐데도 조금도 그 무게가 다르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창근의 글 앞세단락의 주장은 재능문제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

종탑농성에 대해서 강종숙,유명자,박경선은 '배신'과 '배제', '사측과의 공모'로 규정했다.

어떤 다수파가 투표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배신'을 하고 '배제'를 하겠는가?
배신과 배제는 소수파가 늘 쓰는 전술일뿐이다.

처음부터 문제를 잘못이해하고 있다.

프레시안의 '분신을 막고자 오른 종탑..'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0318142027' 이라는 글에서 종탑농성에 대한 전후사정이 잘드러나있다.

이창근은 글을 쓰기 전에 사려가 있었다면 적어도 혜화동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봐야했다.

나도 환구단을 두번이나 방문해 이야기를 나눴고, 처음 혜화동농성장을 오다가다 문제가 있다는 이야길 듣고 무슨 문제인지 궁금해 유명자 전 지부장에게 밥먹자고 이야기해도 그는 세번을 거절했다. 그때는 누가 누구인지도 모를 때 집이 가까와 혜화동을 찾은 나를 그는 이미 편을 나눴다는 걸 뒤에사 알았다.

문제를 이해할 때 떠도는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길 한 후 글쓰는 것은 기본적 태도일게다. 더구나 첨예한 쟁점이 있을 때는...

그는 종탑농성을 3인의 입장을 염두에 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니 다시 프리세안의 '분신을 막고자 오른 종탑..'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0318142027' 글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는 '고공 철탑 농성을...투쟁을 하찮게 만드는 우를 범'한다고 주장하는데 쌍차든 울산 송전탑 농성이든 어떤 조직적 논의를 거쳐 이뤄졌는지 확인해보라.

재능투쟁은 그래도 유명자 전 지부장과 쌍차 주점 뒷풀이 자리에서 대화를 나눴고 제안을 했다. 그 정도의 논의수준이면 어떤 고공농성보다 조직적 논의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어떤 미친 인간이 '사측과 내통'하고, 어떤 다수파가 '배제'하고 '배신'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하겠는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쌍차의 이창근이 재능문제를 정말 말하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날밤을 세우는 한이 있더라도 당사자와 대화를 나누길 권한다.
그게 글쓰는 예의고 투쟁하는 노동자의 기본이다. 글을 일방의 이해나 영감이나 통찰력으로 쓸 수는 없다.

또한 유명자 전 재능지부장은 억대가 넘는 투쟁기금..지난 8월 이후 천주교등에서 1,000만원, 민주당 계열의 조직등에서 받은 700만원등의 회계에 대해 유득규,오수영등에게 밝히라고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통장을 가지고 있는 그 스스로 입금과 사용내역을 밝힐 책임과 의무가 있다.

의견이 있다하더라도 자본가의 방식으로 돈줄을 쥐어 주도권 장악하기는 이전 5년 투쟁마저 의심하게 만들게된다는 것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문제를 넘어 이창근동지가 주장한데로 '...다시 한 번 힘모아...함께 발딛고 함께 싸우는 방법을 고민하고 머리를 맞댈 때'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재능을 뛰어넘어 80여개의 민주노총 장기투쟁사업장뿐만 아니라 자본에 착취당하고 고통당하는 모든 민중의 단결투쟁의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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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논쟁]


Young Q Kim/ 이창근이란 누군가요? 쌍차의 국정조사 전술의 *문제*를 올비르게 이해하고 있는가요? 지금 운동의 절대 다수는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넘는 타격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선 곧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좌연


이창근/ 글 잘 읽었습니다. 주장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죠.


이창근/ 김영규 교수께 질문.
좌파연대회의명으로 나온 입장서가 근거가 빈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교수께서 직접 작성한것인지 궁금하군요.


윤희찬/ 이창근 주장하는 다른지점도 함께 토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진영이 민주적이어야 하지만 평가 제대로 못하고 토론 대신 세력전 벌이고 그래서 가장 비민주적인 행태를 자주 보이지요..문제가 불거졋지만 그래도 어떤 곳보다 모범적인 토론을 통해 풀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창근/ 그런데 제가 쓰지 않은 단어는 쓰지 마시길. 배제나 배신은 님의 주장일 뿐입니다.
전 그런 단어를 사용한적 없어요. 단어 가려주세요.


윤희찬/ 이창근 님의 세번째 문단내용과 3인의 입장이 맥락상 의미가 통하고 있어, 3인의 주장을 다시 인용했습니다. 어쨌든 보습학원보다 못한 500만원의 전세금으로 생계를 위해 만든 학원도 아닌 교습소보다 못한 곳을 '자본가'라 칭한 3인글은 우리 모두를 아프게했습니다. 어떤 투쟁현장에서도 생계문제로 해고자들이 투쟁현장을 떠나는 아픔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슬픔입니다. 그럼에도 일일이 이를 지적하며 비난한 '3인의 입장글'은 서글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 아픈 현실을 뛰어넘어 '단결투쟁'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이창근 동지의 글이 분열의 간격을 더 벌리기 보다 차이를 줄이고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Young Q Kim/ 이창근님이 이야기 한 입장서는 좌연의 입장이고.우리의 공동 책임입니다. 우리 동지들은 하나입니다. 그런 의도?는 좌연에 결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Young Q Kim/ 그리고 어떤 부분이 빈약한 지 알려주십시요.


이창근/ 김교수께서 말한 의도란 무엇인지 궁금하구요. 그 입장서를 김교수께서 쓰셨냐는 질문입니다.
빈약하다는 부분은 고공농성이 비대위의 결과물이라고 하신부분이 사길과 맞지 않고 시기적으로 거꾸로 된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민주적으로 선출됐다고 하시는데, 그 민주적으로 하기 위한 전제와 과정은 왜 언급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양측이 둘로 나뉘어지는 것을 막아보고자 노력했던 동지들이 있고,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임시대대는 성립할 수 없었겠죠.
따라서 임시대대를 전후한 부분들은 맥락으로 이어져있습니다. 토막으로 이해 할 순 없지요.
그리고 자꾸만 노혁추 노혁추 하시는데, 노혁추가 자신의 입장을 그렇게ㅜ정하고 사주했다는 사실들은 갖고 있는건지,
참으로 어이 없는 입장서라 생각합니다.


강상원/ 뭐하시는건가요? 만나 얘기하셔요.


Young Q Kim/ 이창근님의 *생각*은 노혁추의 이념이 아니라고 봅니다. 나의 소견에 누구든 노동은 *생각* 내지 관념이 아닌걸 잘 아시지요? 오늘 늦어습니다.


이창근/ 김영규 나의 소견에 누구든 노동은 생각 내지 관념이 아닌걸 잘 알다니, 무슨 말인가요. 좀 쉽게 말하세요.
제 말은 노혁추란 조직이 조직적으로 판단했다는 뭔가를 가지고 말씀하시냐는 겁니다.


노민해/ 유명자 지부장님, 강종숙 위원장님, 박경선 조합원동지를 비롯해 이른바 시청농성장에 연대하고 있는 분들이 단돈 100원이라도 '투쟁'이 아닌곳에 썻다면 저는 단언컨데 '운동'을 저는 그만둘것입니다.
동지로서 연대로서 함께하는 사람이기에 그정도 결의와 신뢰는 있어야겠죠.
마치 위 3분의 동지들이 투쟁이 아닌곳에 돈을 허투루 쓴것처럼 또는 그렇게 의심을 하고계시니 말씀드립니다.


윤희찬/ 노민해 지난번 회계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에 대해 강종숙,유명자,박경선 3인은 유득규,오수영이 왜 해명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는데, 통장을 가진 3인이 스스로 밝혀야 할 문제를 유득규,오수영에게 떠넘기는 글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운동을 떠나는 문제와 별개로 의혹해 대해 통장사본 사진이라도 공개하면서 스스로 밝혀야할 책임과 의무가 분명히 있습니다.


Young Q Kim/ 오늘 경황이 없어 이창근님의 의문에 충분히 답을 못했군요. 우선 좌연의 입장에 대해선 단체 차원의 견해로 수용하면 됩니다. 여기에 어떤 개인의 입장을 운운한다는 것은 노노분열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장서는 전날 공동대표 3인이 만나 최종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또한


Young Q Kim/ 우리의 입장은 노조의 주체적 결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그 이전의 과정을 일일이 적시할 필요는 짧은 문건에서 요구할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그리고 노혁추에 대해선 시청쪽 조합원들이 당원이라는 차원에서 그들이 노조 선거를 부정한다는 차원에서 추상적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나는 노혁추에 대해 모르는 만큼 객관적 자료만 가지고 판단하면 족하다고 봅니다.지금 재능시태의 원인은 시청쪽의 아집인 패권이 아니라고 감히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 즉 이론입니다. 여기에 만약 다른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민주주의에 반한다는 의미에서 이념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Young Q Kim/ 이런 말이있습니다. 진실을 따르는 것만이 자유로워지는 지름길이다.


*출처: 윤희찬(전교조, 민주노총 회계감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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