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노동자 사망에 분노 확산…“BGF·경찰·정부가 죽였다”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파업 중이던 화물연대 조합원 서광석 씨가 20일 사측이 강행한 대체수송 차량에 치여 숨지면서, 화물연대와 노동계가 원청인 BGF와 경찰, 정부를 향한 책임을 제기하고 나섰다. 화물연대는 이날 밤 CU 진주물류센터 앞 농성천막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현장면담을 진행하고, 사망 조합원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BGF의 요구안 전면 수용, 조합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철회와 민형사상 책임 면책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고용노동부 차원의 해결을 약속했다고 화물연대는 밝혔다.

CU 진주물류센터. 출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화물연대는 이번 사태가 원청의 교섭 회피와 대체수송 강행, 경찰의 무리한 현장 대응이 겹치며 벌어진 참사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편의점 화물노동자들은 다단계 하청구조 속에서 장시간 운송과 저운임, 감정노동에 시달려 왔고, 아파도 쉬지 못한 채 대차비용까지 떠안아야 했다. 이에 노동조건 개선과 손해배상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 파업에 돌입했지만, 원청인 CU BGF는 7차례 교섭 요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은 채 책임을 회피했고, 대체수송을 강행했다는 것이 화물연대 설명이다.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도 같은 날 잇따라 성명을 내고 CU BGF와 경찰, 정부의 책임을 제기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정부와 CU는 화물 노동자의 죽음을 책임져라”라고 촉구하며, 사측이 교섭에는 나오지 않은 채 물량 축소와 계약 해지, 손해배상 청구로 압박했고 결국 대체수송 강행으로 비극을 불렀다고 비판했다. 또 경찰이 파업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기는커녕 대체차량 통행을 허용해 참사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CU BGF가 교섭 요구를 외면한 채 물량 축소와 계약 해지, 손해배상 청구로 압박했고, 경찰은 화물차와 사람이 뒤엉킨 상황에서도 대형 화물차 통행을 허용했다"며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0일 밤, 화물연대본부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면담을 진행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화물연대는 즉각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긴급 중앙집행위를 열어 조직을 ‘CU 투쟁 승리 및 열사정신계승 화물연대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전 조직적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21일 오전 11시에는 경남경찰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경찰과 CU BGF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성실 교섭 참석, 유가족과의 합의를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BGF가 직접 교섭에 나와 요구안을 전면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동시에 △경찰의 현장 대응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기관 처벌 △조합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철회 △이번 파업과 관련한 민형사상 책임 면책도 요구했다. 노동계 역시 특수고용·플랫폼 화물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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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강력한 연대 단결로 총파업 돌입하자 투쟁.
    6.3지방선거 이재명정권과 한판붙자 지도부는 파업족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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