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녹색당·정의당, ‘신호등연대’ 서울 후보 단일화 선언

노동당·녹색당·정의당 서울시당과 사회대전환연대회의 서울지역모임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지방선거 공동 대응과 서울 지역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진보 3당과 노동·사회운동 단체들이 함께한 이번 ‘신호등연대’는 서울시장 후보부터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구청장·구의원 후보까지 단일화를 추진하며 독자적 진보정치 재건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출처: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개발은 막고, 차별은 멈추고, 시민 삶은 나아지는 신호등이 되겠다”며 “거대 양당의 개발 경쟁과 우클릭 정치 속에서 배제된 노동자·세입자·장애인·여성·이주민·청년의 삶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장소 인근의 ‘감사의 정원’을 언급하며 오세훈 서울시정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한강버스와 종묘·용산 개발 등 서울시의 난개발과 혈세 낭비, 불통 행정을 상징하는 장소 옆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 자체가 이번 연대의 문제의식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사회대전환연대회의 김규백 집행위원장은 임대주택과 공공 돌봄, 장애 통합 보육 경험을 소개하며 “서울은 더 많은 임대주택과 숲, 그리고 장애인과 아이가 살기 쉬운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외면하는 분배와 평등, 인권과 기후 정의의 빈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며 “거대 양당이 모두 개발지상주의에 매몰된 상황에서 사회대전환의 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한국 정치는 ‘극우 대 중도보수’가 아니라 ‘보수 대 진보’의 구도로 재편돼야 한다”며 “오늘은 독자적 진보정치가 다시 시작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각 후보들이 지역 현장에서 체감한 삶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에 띄었다.

노동당 윤정현 강북구청장 후보는 강북 재개발 정책과 관련해 “강북은 마지막 개발 대상지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라며 “아파트를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언덕길과 골목길, 오래된 주거 환경을 안전하고 살기 좋게 바꾸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녹색당 김유리 강서구의원 후보는 “무주택자와 세입자, 저소득층 다수 시민들은 지금 정치로부터 자신이 대변받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며 “진보정당들이 시민들의 삶을 직접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왕복근 관악구의원 후보는 “양당 정치 속에서 주민 삶은 사라지고 의회 권력 다툼만 반복됐다”며 “청년과 노인, 돌봄 노동과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중심에 두는 새로운 지방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호영 은평구의원 후보는 선거 과정의 과도한 자원 낭비를 비판하며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반값 선거’를 제안했다. 그는 “명함과 현수막, 선거 물품을 절반 규모로 줄여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황경산 서대문구의원 후보는 “탄핵 광장에서 터져 나온 노동·여성·장애인·이주민의 요구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며 “신호등연대는 지워지는 목소리를 다시 정치 전면에 세우기 위한 연대”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혜정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노동·돌봄·기후·성평등 의제를 가장 약한 자리에서부터 챙기는 시의회를 만들겠다”며 “신호등연대가 실제로 작동하는 진보정치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신호등연대가 만들어갈 서울시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진보가 사라진 서울 정치에 다시 평등과 공공성, 생태와 돌봄의 가치를 복원하겠다”며 “신호등연대를 통해 독자적 진보정치의 존재감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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