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경제 봉쇄로 가자지구의 경제가 2023~2024년 동안 87% 붕괴됐으며, 1인당 GDP는 2003년 수준으로 돌아가 22년간의 개발 성과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가자 주민 전체가 극심한 빈곤 상태에 직면했으며, 재건에는 700억 달러 이상과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UNCTAD는 국제적 지원과 무역·이동·투자 제한 완화를 포함한 포괄적 회복 계획과 함께, 모든 주민에게 조건 없는 긴급 기본소득 도입을 촉구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홍해 항구 접근권을 둘러싸고 날 선 설전을 이어가며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비 아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리트레아의 남부 항구 아사브(Assab)를 자국의 생존 문제로 규정하며 무력 확보를 시사했고, 에리트레아는 이를 “붉은 선(red line)”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아직 군사 행동은 없지만, 에티오피아는 병력과 무기를 과시하고 있고, 언론과 SNS를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수단군 최고사령관 압델 파타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은 최근 미국 특사 마사드 불로스(Massad Boulos)가 제안한 휴전안을 "최악의 안"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로 구성된 중재그룹 '쿼드(Quad)'가 UAE의 RSF 지원 의혹으로 공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부르한은 RSF의 완전 철수 없이는 평화협정이 불가능하다며, 군과 안보기관을 해체하고 RSF를 그대로 두는 현재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5년 UN 기후정상회의(COP31)는 전례 없이 튀르키예가 개최국, 호주가 협상 주도국을 맡는 공동 구조로 열릴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개발도상국이자 화석연료 중계국이라는 이중적 지위 속에서 기후 리더십을 선보이려 하지만, 증가하는 온실가스 배출과 허술한 법적 기반은 그 약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긴다. 회의 개최는 튀르키예에 기후 외교의 시험대이자 국제적 신뢰를 다질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5년 코트디부아르 대선은 주요 야권 후보들의 출마 금지와 표현의 자유 억압 속에서 오우타라 대통령의 4선 당선으로 끝났다. 선거 전후로 시위는 폭력적으로 진압되었고, 유권자 절반은 투표에 불참하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국제 사회는 침묵했고, 향후 12월 총선이 정치적 균형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단체의 지속적인 공격과 국제 원조 삭감으로 인해 2026년 5월부터 9월 사이 약 3,5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르노주에서는 1만5천 명이 기근 수준의 재난적 기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WFP는 재정 부족으로 아동 영양 프로그램을 축소해 영양실조가 심각해졌다. 최근 대규모 납치 사건이 이어지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WFP는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한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심각한 논란 속에 4개월 반의 활동을 마치고 철수했다. GHF는 원조 현장에 직접 배급하지 않고 사람들이 장거리 이동하도록 유도해 2,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9,00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죽음의 함정’으로 비판받았다. 군사화된 운영 방식과 미숙한 구조, 그리고 이스라엘 군과 미 계약업체들의 무력 개입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GHF는 ‘새로운 원조 모델’을 성공적으로 시현했다며 자평했지만, 유엔과 NGO들은 이를 부정하고 그 피해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인권 단체 B’Tselem은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들에 의해 서안지구에서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살해되었으며, 이 중 217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특히 정착민에 의한 21건의 살인 사건 중 단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고, 이스라엘 정부는 오히려 정착민들에게 무기를 지급하며 사실상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정착민 폭력은 농작물 방화, 재산 약탈, 주민 살해 등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벌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서지 않는 한 인종청소는 계속될 것이라고 단체는 경고했다.
중국의 해외 인프라 사업이 아프리카에서 환경 파괴와 인권 침해를 야기하면서, 이를 취재하는 현지 언론인들이 감시, 협박, 검열, 금전 유혹, 법적 위협 등 다양한 방식의 억압을 받고 있다. 특히 자금난에 처한 언론 환경과 중국 정부와 유착된 현지 권력 구조는 기자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으며, 일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이는 단지 언론 탄압을 넘어, 환경 파괴에 대한 정보 접근 자체를 막음으로써 글로벌 기후 대응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언론인 람지 바루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설정한 '옐로우 라인'을 통해 일방적 휴전 하에서도 저강도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 선을 기준으로 가자를 분단하고 동부 지역을 사실상 점령한 이스라엘은 구조물 파괴와 공습을 계속하며 해당 지역을 영구히 비거주 가능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바루드는 이를 수십 년간 지속된 가자 고립 정책의 최신 단계로 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점점 더 불가능하게 만드는 장기적 전략이라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