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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참기자를 비롯한 이랜드인 자처하는 분들 보세요. 지난 번의 상암점 점거 및 이번 강남점 점거는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권의 행사입니다. 현행법에도 노조설립과 파업권이 명시돼 있지요. 그런데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기술직 생산 노동자들의 경우, 작업장에서 일 안하면 그 즉시 생산가동이 중단되기 때문에 사측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노동자의 힘이지요. 그렇지만 이랜드(홈에버, 뉴코아) 노동자들은 파업한다고 해도 그들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사측에선 얼마든지 다른 용역인력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서비스직 노동자들의 파업권은 사측의 부당 처우에 대한 협상카드가 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출 제로, 매장 점거의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구요. 이러한 기본 상식도 모르면서 불법파업이네 어쩌내 운운하지 않길 바랍니다. 또 참기자 님은 자기 글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란 말을 했는데, 근로자와 노동자에 대한 상식적 수준의 인식 조차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근로자는 사측에서 열심히, 죽도록 일해라 해서 붙인 이름이고, 노동자는 실제로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그네들에게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왜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노동자! / 하긴 알면 그런 글 부끄러워서도 못 쓰겠지만요). 참기자 님이 스스로 여론을 운운했는데, 이렇듯 자본가, 착취자 편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분이 여론을 대편한다는 투로 말씀하시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여길 수밖에 없겠네요. 그 외 지나가던 분들은 그냥 지나가세요. 그렇게 살아오셨죠? 앞으로도 그러실 거죠? 만약 그게 아니라면, 한번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면 현장을 보고 말하시죠. 저도 민주노총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장에 연대 온 분들은 의심의 여지 없는 참 사람들입니다. 그 분들이 왜 행동하고 실천하는 지 이해하고 싶지 않으시면 그냥 가던 길 가시죠. 불쌍하네 어쩌내 하지 마시고 혹 그런 맘 들거든 도와준다 생각하고 그냥 침묵하시는 게 어떨까요. 끝으로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작년 포항 포스코 건설노조의 파업을, 그 상처를, 그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자본과 공권력의 횡포를... 그리고 그에 맞서 진보하고 있는 노동자의 힘을, 그 진정성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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