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밟아 묻어! 씨발! 개새끼야!"

▲50차 파견철폐 공대위 집회에도 비정규노동자들의 뒷구호 "죽여! 밟아 묻어! 씨발! 개새끼야!"가 세종문화회관 주변에 울려 퍼졌다.

9월26일 "파견.용역 노동자 노동권 쟁취와 간접고용 철폐를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의 50차 수요집회가 있었다. 비정규 노동자들이 많이 모인 자리라면 어김없이 나오는 뒷구호가 50차 수요 집회가 있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 울려 퍼졌다.

그 뒷구호의 내용은 "죽여! 밟아 묻어! 씨발! 개새끼야!"라는 것이다 . 비정규직 투쟁에는 언제나 이 뒷 구호가 빠질 수가 없다. "죽여, 밟아, 묻어, 씨발, 개새끼야". 하나같이 살벌한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 뒷구호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한과 분노가 하나하나 만들어 나간 것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쓴 것도 아니고 투쟁의 현장에서 현장의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투쟁과정에서 붙여 나간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집회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죽여'로 시작해서 '개새끼야~'로 끝나는 이 뒷 구호의 마지막 억양은 사업장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억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승리의 상징 "죽여! 밟아 묻어!"

그런데 뒷구호가 비정규직 투쟁으로 쓰이게 된것은 비정규직 투쟁의 승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구호이다. 원래 이 구호는 한통계약직이 만든 구호가 아니다. 이 구호가 가장 먼저 쓰인 것은 '서산 한국 항공노조' 였다고 한통 계약직 '한창원 쟁의부장'은 설명해 주었다. 서산 한국 항공노동조합 정규직 노조는 99년 70일간의 투쟁을 하였다. 투쟁의 이유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오직 하나의 이유였다. 정규직들이 먼저 나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에 앞장선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이때 서산 한국항공노조 노동자들이 " 죽여! 밟아 묻어"라는 뒷구호를 사용 했다고 한다. 또한 "죽여! 밟아 묻어"의 뜻은 자본에 대해 노동자의 입장에서 자본가를 끝장내고 아예 묻어, 빛을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죽여! 밟아 묻어" 뒷구호는 그 뒤 한통 계약직 노동자들이 법외 노조로 있을 당시 대전 충남본부에서 한방병원의 여성 조합원들에게 연대 투쟁을 나갔을때 민주노총의 문화국장이 이 구호를 다시 사용하게 된 것이 한통 계약직에서 처음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분노와 한이 자연스럽게 구호로 터져 나와
"죽여! 밟아 묻어"에서 "죽여! 밟아 묻어! 씨발! 개새끼야!"까지

작년10월 한통 계약직 노조가 법외노조에서 벗어나 노동조합으로 인정을 받고 부산의 아미전화국에서 발대식을 하면서 "죽여! 밟아 묻어"의 '서산한국 항공노조'의 투쟁 승리 경험담이 설명되고 한통 계약직의 정식 뒷구호로 사용되었다. 그렇게 뒷구호를 하다가 조합원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씨발'이라는 말이 뒤에 붙게 되고 한성cc 연대 투쟁을 나갔을때 한성cc여성 조합원들이 속시원하게 '개새끼야'를 뒤에 붙였다. 그뒤부터 "죽여! 밟아 묻어! 씨발! 개새끼야"가 전체 뒷 구호로 자리 잡아 나가고 모든 비정규직의 투쟁에서는 자연스러운 뒷 구호가 되었다.

살벌할 수밖에 없는 이 뒷구호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들의 투쟁이 너무 살벌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질서 재편 앞에서 비정규직 투쟁의 승리는 목숨을 걸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멀리 있다. 또한 이 구호를 처음 사용하게 된 '서산 한국항공노조'의 정규직 노동자의 투쟁 경험에서 처럼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투쟁에 앞장 섰을때 만이 구조조정을 저지 할 수 있다는 투쟁의 경험이 담겨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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