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10월31일, 한통 계약직 국회 본회의장 진입

"한국통신 계약직문제 해결하라" *한통계약직노동자의 울부짖음이 본회의장 안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단 몇분만에 그들은 끌려 나와야만 했다.[copyleft/참세상뉴스]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동자들의 시위가 있었던것은 아마 처음이라고 한다. 울분에 차 선전물을 뿌리고 프랑카드를 내리고. 그들은 대한민국 국회라는 거대한 자본의 권력앞에서 당당히 외쳤다. 많은 국회의원들도 놀랐다. 그러나 의원들에게는 국회의 권위가 무너 졌다는 생각이 앞섰을 뿐 한통 계약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나 보다.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다가가 왜 그렇게 외쳐야 했냐고 한명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노래에도 있듯이 "자본가와 노동자는 애초부터 적대적"이었기에 한통 계약직
▶우리 이렇게 싸웠습니다. *이승환씨는 끌려가면서도 한통계약직 노동자들에게 끝까지 싸울것을 결의 하였다.[copyleft/참세상뉴스]
노동자들의 한맺힌 함성이 그들에겐 단순한 소란 쯤으로 여겨 질지도 모른다. 1년이 가까운 싸움속에서 할 수 있는 극한의 투쟁은 모두 다 해본 한통 계약직. 그러나 정권과 자본에게는 아직도 모자란가 보다. 이들의 피맺힌 절규를 듣지 못하고 있으니.

"한통 계약직 동지 여러분. 우리 이렇게 싸웠습니다."
끌려가면서도 한통계약직 동지들에게 던진 그 한마디에 눈물이 핑돈다. 그 어떤 영화도 이보다 슬플 수는 없을 것이다. 더 큰 싸움을 해 나가기위해 온몸을 던지는 노동자의 목소리는 국회 본회의장의 메아리가 아니라 천만 노동자들의 가슴에 분노가 되어 소용돌이 치고 있다.


국회 기습시위 진행한 한통계약직 노동자
구속영장 발부!

1. 지난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던 한통계약직 조합원
▶결코 막을 수 없다 *한통계약직의 투쟁은 승리 할때 까지 멈출 수 없다.[copyleft/참세상뉴스]
< 임경상(林烱相.31), 윤성진(尹盛珍.30), 이승환(李承桓.34) 3명에 대해 11월 2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구속된 3명의 노동자는 작년 12월 해고된 한통계약직노조 조합원으로, 31일 오후 2시 25분경 225차 정기국회 본회의가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통계약직 문제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었었다.

2. 3명 조합원들의 구속 사유는 '국회회의장 소란죄'. 이 경미한 사유가 왜 구속사유까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도 의아해 하고 있다. 31일 한통계약직 노조원들의 기습시위에 당황하던 여야 의원들은 "의장은 뭐하느냐", "이게 뭐냐"라며 이만섭 국회의장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이만섭 국회의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를 했다. 그러나 그간 입에 담지 못할 욕지거리 고함, 주먹다짐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것은 바로 다름아닌 국회의원들이었다. 그런 국회의원들이 300일이 넘는 기간 투쟁을 진행하고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그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구호를 외치고 유인물을 배포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처벌을 촉구한 것이다.

3. 작년말 구조조정 과정에서 7000명의 계약직 노동자들이 한국통신에서
▶국회 소란죄? *국회를 소란하게 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다. 민중생존권은 뒤로 한채 이전투구만을 일삼는 의원들이야 말로 국회 소란죄가 적용되어야 한다.[copyleft/참세상뉴스]
< 부당하게 쫒겨나 일년이 다되어가는 기간동안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지만, 어느 국회의원 하나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았다. 이에 4M 높이의 방청석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릴 수밖에 없는 힘없는 노동자들의 절박함은 아랑곳 않은 채 신성한 국회의 권위가 실추되었다며 분노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가히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이라 하겠다.

4. 힘없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구속시켜 가두고, 당쟁으로 헐뜯고 싸우는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지 못하는 국회의 모습이 개탄스럽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국회와 검찰, 김대중 정부에 맞선 한통계약직 노동조합으의 투쟁은 더욱 강도를 더해갈 것이다.

2001년 11월 2일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