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노조 비대위, 희망퇴직 저지 총력

◀ 태광 스판덱스 정문으로 출입하려는 해고자들을 관리자들과 용역경비들이 가로막고 있다 관리자들 너머로 해고자들이 가린채 ''출입보장''이라는 피켓만 보인다.[사진: 울산노동자신문]


태광 사측이 3차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아울러 희망퇴직 강요 수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0일, 3차 정리해고 49명

사측은 1차 37명, 2차 32명에 이어 지난 달 30일 3차로 49명에게 근로계약해지 통보서를 날렸다. 4차 희망퇴직이 마지막이라던 사측은 10월 31일부터 5차 희망퇴직자 모집에 들어가 11월 6일까지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퇴직 결과에 따라 잔여 유휴인력에 대해 오는 11월 8일 최종적으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단행하는 것을 끝으로 507명의 구조조정 작업을 종결할 방침”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3~4시간 면담, 희망퇴직 강요

사측의 희망퇴직 종용은 가히 필사적이다.
부서장들은 아직 현장에 남아 있는 조합원들을 불러 올려 하루 3~4시간씩 붙잡아 놓고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다. 노조 비대위는 조합원들에게 “사측은 부당한 정리해고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희망퇴직에 목숨 걸고 있다”면서 “푼돈 몇 푼 쥐어주면서 투쟁동력을 잠재우고 일방적인 인원정리를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구조조정이 희망퇴직”이라 강조한다.

따라서 “비인간적인 희망퇴직 압력에 힘들더라도 꿋꿋이 버텨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비대위 불인정, 노조출입 불허

구조조정 국면을 충분히 활용해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사측의 탄압은 파렴치함의 극단을 달린다.
지난 달 23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퇴한 전 위원장에게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의 탄압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꾸려진 비대위의 영향력이 현장조합원들에게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당한 노조출입을 여전히 봉쇄하고 있으며, 어쩔 수 없이 방문절차를 밟아 들어가려고 하면 ‘노조만 출입하겠으며 이를 위반할 시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요구한다.
그러고도 대외적으로는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떠든다.
사측의 이러한 방해로 인해 전 집행부와 비대위간의 업무 인수·인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매일 전개되는 정당한 노조출입 시도에 대한 용역경비들의 폭력행사도 여전하다.

노동부는 역시 방관

한편 비대위는 조합원 50여명과 함께 1일 태광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방치하고 있는 울산노동사무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연 후 노동사무소장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비대위는 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으나 소장은 “노력하고 있으나 회사와 얘기가 잘 안된다”는 의례적인 답변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비대위의 지도력 확보 시급

현장활동가의 부재, 목을 조여오는 희망퇴직, 사실상 노조의 기능이 마비된 현장에 있는 조합원과 휴직 중인 조합원들은 비대위의 보다 분명하고 단호한 투쟁과 방침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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