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장낸다 가자 파주로!" 시그 노숙농성 돌입

“이제 끝장낸다, 가자 파주로!” 시그 무기한 노숙농성 돌입
지난 15일 영풍본사 앞에서 노빈학 연대투쟁에 이어 노조와해를 위한 구조조정, 파업참여조합원 전원해고에 맞서 천막농성을 결의하는 시그네틱스 노조의 투쟁 선포식이 있었다. 이날 시그네틱스 노조는 염창동 농성장을 침탈하려 하고, 이주불가자 모집으로 회유하는 영풍자본을 규탄하고 민주노조 사수, 파주이전 쟁취 투쟁의 결의를 높혔다.

시그네틱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사측의 파업 참여 70여명의 조합원을 정리해고 통보가 예상되는 현실에서 “더 이상 갈 곳은 없다. 이제 영풍 자본 앞에서 끝장 낼 때까지 싸운다”며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 관련동영상보기 [시그 천막농성장 강제 철거]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170여일 간의 시그네틱스 투쟁보고와 김칠숙 조합원이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녀는 편지에서 “여보, 힘껏 싸워라. 당신에겐 가족이 있다”는 남편의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더욱 힘을 얻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이화여대 율동패 ‘투혼’의 율동과 박준씨의 문화공연은 함께 모인 노동자, 빈민, 학생들의 힘을 북돋아 “고용안정 쟁취, 가자 파주로, 투쟁”의 구호를 높게 했다. 한편 한통계약직노조, 전노련 전학협 임시의장 등은 연대 투쟁사를 통해 생존권 말살하는 영풍 자본과 정권을 비판했다.

"멈출 수 없는 한판이다" 영풍본사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이날 시그네틱스 노조는 영풍그룹 본사 앞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을 결의하고, 영풍빌딩 앞 보도에 천막과 농성장을 설치했다.

시그네틱스 노조는 천막농성을 거점으로 해 파주이전을 요구하며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천막 농성장에는 집회를 마친 빈민, 학생 등 3백여명이 남아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시그 투쟁 승리하자, 멈출 수 없는 한판이다. 반드시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그네틱스 노조의 천막농성을 지지했다.

7시경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경찰병력은 일시에 천막 농성장을 침탈해 천막을 부수고 조합원들의 휘어잡아 길거리에 내동댕이 쳤다. 이과정에서 조합원 한명이 실신했고, 순식간에 강남 한복판 영풍본사앞은 폭력과 비명, 울음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시그조합원과 연대단위들은 폭력경찰에 맞서 "폭력경찰 웬말이냐, 영풍자본 박살내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재정비했고 일부 조합원들은 논현동 지하도와 영풍본사 앞에서 비닐을 치고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진숙기자 kokoree@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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