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인권 편집자주] 지난 11일 박복실열사추모10주기 초대장봉투에 낯선 글귀가 씌어있었다. "상시집배원 정규직화! 장시간 노동철폐!"라는 구호가 그것이다. 이유를 직접 들어본 즉 상시위탁집배원들은 지난해 10월 인상된 법정최저임금인 월 47만4천6백원에도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노동으로 과로사에 이르는 노동조건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군산노동자의 집 유기만 소장에게 그들의 실정을 들어봤다.
1.1인시위는 언제부터 했나요?
계약직 집배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다 부당하게 해고돼 서광주 우체국앞에 천막농성중인 박석기씨(전국집배원노동자협의회(준))의 소식을 접하고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해 지난 2월 26일부터 매주 화요일 군산우체국 앞에서 하게 됐습니다.
2.상시집배원이라는 말이 조금 어색한데요?
상시위탁 집배원입니다. 전국 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중에 기능직 공무원이 아닌 1년 단위의 계약으로 근무하는 비정규 계약직 집배원으로서 신분의 차이때문에 같은 여건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하지만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3.현황은 어떻습니까?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 이동통신의 발달로 상품광고·통신요금 고지서 등이 급증하면서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우편물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9시까지는 기본이고, 월말의 경우엔 15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낮에는 우편물을 배달하고, 밤에는 다음날 배달할 우편물을 밤을 세워서라도 분류해야 하기 때문이죠.
정보통신부와 우체국은 늘어나는 우편물만큼 집배원을 증원하지는 않고 각종 비정규직을 만들면서 공공부문 업무를 비정규직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말을 잘 안 듣거나 하면 다음번에 계약을 안하게 되니까 불만이 있어도 누구도 말하지 못하는 거죠.

4.다른 지역에서는 업무과중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는데요?
올초 인천에 있는 계양우체국에서 일하던 박영수(36)씨가 장시간 노동과 업무과다로 사망했습니다.
그외에도 '과로로 인한 간경화'로 피를 토하며 우체국장을 찾았지만 산업재해 처리도 받지 못한 채 해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업무과다로 많은 집배원들이 힘들어 하지만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쉬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최근 5년간 과로사로 사망한 집배원노동자가 173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지요.
5. 1년단위로 진행되는 상시위탁 재계약의 주체는 누구이며 그로인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재계약의 주체는 해당 우체국의 감독국장입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재계약이 되지 않을뿐더러 정규직화될 확률도 적어집니다. 매년 신규채용시 상시위탁 집배원을 조금씩 정규직화 하는 제도가 있어서 구체적으로 불만사항을 얘기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6. 군산노동자의집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지금까지는 매주 군산우체국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대량 우편물 발송시 상시위탁직 정규직화 쟁취! 비정규직 철폐! 구호를 달아 왔는데 이걸 전북지역의 사회단체와 함께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에는 박석기 위원장(집노협(준))과 함께 전주우체국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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