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초대위원장에 차봉천 씨
3일 지역별로 임원투표 실시…인천 산곡성당 농성 들어가
전국공무원노조가 정부의 무력진압 속에서 출범한 이후 초대임원을 선출하는 등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4월3일 새벽 지역별로 일제히 대의원대회를 열어 경찰의 대회장 난입으로 중단된 임원선거를 실시해 차봉천-이용한 후보를 초대 위원장-사무총장으로 뽑았다. 이날 오후 전국에서 운송된 투표함을 서울 공공연맹 회의실에서 개표한 결과 전체대의원 4백56명 가운데 모두 3백6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봉천-이용한 후보가 1백99표를 얻은 반면 김영길-김원근 후보는 1백60표를 얻었다. 이와 함께 차 위원장은 체포영장이 떨어진 김영길 후보, 정용천 비대위 위원장과 함께 인천 산곡동성당으로 들어가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며 농성체제에 들어갔다.
공무원노조는 중앙 차원의 거점농성을 통해 조직 안팎으로 공무원 노동기본권 확보투쟁을 벌여나가고, 단위 공직협 차원에서는 공무원노조 결성 보고대회를 여는 등 노조체계를 잡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마산시공직협이 4월2일부터 시청 앞에서 노조탄압 규탄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들어가는 등 각 공직협별로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무원·교수 공대위는 3월30일 서울, 울산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공무원노조 탄압규탄 및 공무원노조 합법성쟁취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이에 앞선 3월29일 각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노조결성 주동자 해임·파면, 적극가담자 중징계, 단순가담자 경고조치 등 대량징계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명우 전공련 부위원장 겸 노추진단장이 4월3일 노사정위 공무원기본권 실무협의회에 참석하려 다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의 경찰에게 영등포경찰서로 연행됐다. 노 부위원장은 이날 공무원노조 탄압에 항의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공무원노동기본권 입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행자부 관계자가 "불법단체인 공무원노조 관계자이며, 수배자이기 때문에 공무원단체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제지해 결국 회의참석조차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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