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된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모든 노조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특히 정부의 탄압 속에서 법외노조로 출범한 공무원노조를 제대로 반석 위에 올려놔야 한다는 점에서 초대위원장의 역할과 책무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공무원노조의 시작을 여는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돼 영광이다.
△산곡성당으로 농성장소를 정한 이유는.
=지난해 6월 26일 동안 천막농성을 한 경험도 있고 해서 이번에도 명동성당 쪽을 알아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발전노조가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고 보수적인 신도들이 갈등을 유발시키는 등 분위기와 조건이 맞지 않아 이곳으로 정했다. 대우자동차노조가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1년 동안 천막농성을 벌인 장소라서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고, 지난해 함께 수배됐던 고광식 전 전공련 사무총장이 이 곳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앞으로 활동의 주안점은.
=조직정비를 통해 노조로서 굳건하게 자리잡는 게 급선무다. 우선 4월20일까지 21개 직능·지역본부 체계를 꾸리고 27일까지 출범식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역, 지부단위에서 노조활동을 펼쳐 아래를 튼튼히 하겠다. 대략 43만명을 조직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조직확대에 나설 것이다. 또한 공직사회 개혁이 노조의 주요활동목표인 만큼 공정선거 감시운동과 부정부패 추방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농성장이 인천이라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사회쟁점화하는 데 불리할 것 같은데.
=세계의 눈이 쏠리는 월드컵 기간을 십분 활용하겠다. 전국의 경기장에서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위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한국정부의 부당한 노동운동 탄압에 대해 세계인들에게 알리겠다. 또한 지방선거 전에 총력투쟁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화문 앞에서 끈질기게 집회를 열고 공무원·교수공대위 차원에서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농성 프로그램은 어떤가.
=매일 오전 9시 사무총국회의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이어 농성지도부 회의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교육이나 토론을 배치했다. 공무원노조가 나아갈 방향이나 신자유주의와 세계화가 노동운동에 미치는 영향, 노동운동 이론 등 외부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대부분 낮에는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저녁에 지지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동지들이나 시민사회단체, 전교조 동지들이 특히 많이 온다. 전국단위 노조위원장이 현장조합원을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로 노조간부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정신교육'을 하는 편이다(웃음).
△노사정위에서 또 공무원 노동기본권 관련 논의가 시작됐는데 대응방안은.
=지난달 광역단위로 공청회를 하다 여러 지역에서 공무원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 대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4월13일께부터 또 워크숍을 한다. 공무원 노동기본권의 주체인 우리 공무원노조의 의견을 제대로 듣고 법안을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경우 행사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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