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2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는 국정원과 출입국 관리소, 경찰의 합동 단속으로 인한 강제 추방의 위협을 무릅쓰고 서울, 경인지역의 6개 나라 이주노동자 대표들이 모여 '이주노동자 집회·결사 탄압 규탄 및 합법화 쟁취를 위한 경인지역 이주노동자 대표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방글라데시 노동자 던, 베트남 노동자 췬쇤두, 필리핀 노동자 마미, 파키스탄 노동자 아쉬박, 스리랑카 노동자 이사야, 네팔 노동자 우다야씨등 6개국 이주노동자 대표들이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이주노동자 집회 원천 봉쇄 규탄 및 합법화 쟁취 투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한국정부의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국인 동지들과 연대하여 합법화 쟁취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갈 것"임을 선언하였다.
이들 경인 지역의 6개국 이주노동자 대표들은 "최소한
우리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마저 빼앗기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며 "비록 집회의 자유는 빼앗겼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폭로하고 단속추방 위협에도 투쟁은 계속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또 "단속이 무서워 집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투쟁을 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집회는 하지 않지만 투쟁을 포기하는 것도, 패배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이 결코 한국정부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민주노총 평등노조 이 윤주 이주노동자 지부장은 "정부가 탄압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고용 허가제를 반대하고 고용허가제의 전 단계인 자진신고(등록거부)에 대해서도 우리가 비판적"이라는데 있다며 "이번 집회는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최소한의 표현의 자유마저 가로막는 한국 정부의 실상을 국내외로 폭로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합법화 쟁취가 이주노동자들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요구이기 때문에 투쟁은 더욱 강고 하게 진행 될 것"이라며 "향후 이주노동자 대중을 조직화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말했다.

*지난 7일열린 '미등록노동자 일제등록 거부와 합법화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
이주노동자 집회·결사 자유 탄압하는 한국정부 규탄 집회 열려
이날 오후 1시에는 이주노동자지부와 이주여성인권연대의 주최로 한국 노동자와 사회단체, 학생들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주노동자 집회·결사의 자유 탄압하는 한국정부 규탄 대회'가 열렸다.
애초 이날 집회는 '이주노동자 불법체류 일제 등록거부, 단속-추방 반대, 합법화 쟁취 2차 결의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집회 전날 많은 이주 노동자들은 지난 4월7일의 집회를 기억하고 이날로 예정된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24시간 연속 근무 후 주야교대를 바꾸거나, 핸드마이크를 빌리고, 피켓을 만드는 등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집회가 공고된 이후 국정원, 출입국관리소,
경찰 등은 합동단속반을 꾸려 "집회에 참가하는 이주노동자들을 각 지역에서부터 검문하여 전원 연행, 강제 추방하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워 이주노동자들의 대중 집회는 한국정부 규탄 대회로 바뀐 것이다.
규탄대회는 집회 내용이 바뀐 것을 모르는 이주노동자들이 집회에 참가하다 단속 될 것을 우려해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 주변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의 참가자들이 배치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런 정부 당국의 대응에 대해 인권, 사회 단체들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인종차별 정책'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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