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진검(진보의칼)승부 해볼만 하다

진보진영 단일후보 전망..경기ㆍ울산ㆍ부산‘범민주진영후보’추대..이문옥 후보 사회당에 후보단일화 제안

전국종합 news@kdlpnews.org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사회당, 녹색평화당(준), 자치연대 등 진보진영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단일후보'를 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각 조직들은 전략적으로 광역단체장에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어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울산

가장 관심을 모았던 울산은 지난 17∼19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합동총회를 통해 송철호 변호사를 민주노동당 후보로 선출한데 이어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송 후보를 '시민후보'로 추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민주노동당의 송 후보가 '범진보진영 후보'로 출마하게 됐으나 사회당이 독자후보를 출마시키기로 해 단일후보는 성사되지 못했다.

애초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 방침을 결정하면서 사회당에도 참여를 공식 제안했으나 사회당은 "민주노총의 정치방침 변화가 없는 한 민주노동당 강화를 위한 예비선거일 뿐"이라며 예비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안승천 사회당 부대표를 자체 후보로 선출했다.

△ 부산

민주노동당의 김석준 후보가 이미 지난해말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부산민중연대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시민후보추대위원회'가 곧 구성될 계획이다.

민주노총 간부들을 비롯 각 단체 대표급 인사들로 이루어진 1백여명이 발기인들은 4월말 기자회견을 통해 추대위 구성을 제안하고 5월중순까지 1만여명의 추대위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김석준 후보만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사실상 김 후보가 시민후보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서울

서울지역은 각 진보정당들이 대표급 후보들을 시장후보로 출마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민주노동당의 이문옥 부패추방운동본부장(전 부대표)이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아 지난달 29일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사회당 원용수 대표에게 진보진영의 단결을 위해 개방형 예비선거를 통한 단일후보를 제안했다.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문옥 후보는 사회당의 원용수 대표와 녹색평화당(준)의 임삼진 공동대표(전 녹색연합 사무처장)와 겨루게 된다.

사회당은 기초단체장 후보나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를 내지 않고 광역단체장 선거에만 출마해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초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은 대표 회담을 가진 이후 실무회담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에 관해 논의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사회당에서 '반조선노동당' 문제를 실무회담 의제로 제안, 민주노동당이 다시 양당 통합과 지방선거 후보 조정 등을 의제로 제안했으나 사회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후보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5월 8일 정식 창당을 앞두고 있는 녹색평화당은 서울시장 외에도 서울 2곳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낼 계획인데 민주노동당의 김종철 후보가 출마하는 용산이 그 중 한곳으로 알려졌다.

△ 인천

진보진영의 지방선거 공동대응을 위한 공동기구인 '개혁과 희망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인천시민의 힘'이 민주노동당(김창힌)과 사회당(김영규), 녹색평화당(박창화) 후보들에게 예비경선을 제안했으나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당에서 이를 반대, 진보진영 예비경선은 무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함께 계급투표를 유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경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의 김준기 후보 외에 다른 진보진영 후보의 출마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선거가 민주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의 3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동당은 김 후보를 범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하면서 민주노총 경기본부를 비롯 지역단체와의 결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광주

지방선거 공동대응을 위해 지난 3월 14일 '자치와 분권 실현을 위한 광주전남운동본부'를 공동결성한 광주전남민중연대와 자치연대가 오는 5월 11일로 예정된 광주시장후보 예비경선을 놓고 심각한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투표로 선출돼 4월 30일 민중연대 후보로 인준될 예정인 민주노동당의 박종현 후보(전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장)와 자치연대의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정동연 후보(전 남구청장)를 놓고 진보진영 예비경선 후보자의 자격문제를 둘러싼 이견과 과연 경선 결과에 두 조직이 승복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

민주노동당 광주시지부 윤정근 사무처장은 "현재로서는 예비경선 성사를 비롯해 민중연대와 자치연대의 후보 단일화 논의는 모든 것이 불투명해졌다"며 "5월 첫째주가 지나봐야 성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85호] 4.29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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