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6일 아침, 금속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현대자동차 구정문 앞에서 출퇴근하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원하청 불공정 거래 철폐 선전전을 갖고 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가 지난달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현대자동차 각 문에서 원·하청 불공정거래 철폐를 위한 선전전을 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현대자동차 명촌문, 구정문, 5공장문, 성내문, 예전만문에서 현자노조 상집간부와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경주지부 소속 현대자동차 부품사업장 노조 상집간부 등 50여명이 참여해 1차 선전전을 가졌다.
4월 26일에는 20여명이 참여해 현자 명촌문과 구정문에서 2차 선전전을 가졌으며, 5월 3일 예정돼 있던 3차 선전전은 굵은 빗방울로 진행되지 못했다.
5월 10일에는 대시민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원청업체, 납품물량 다원화로 비용절감과 노조탄압 강요
금속노조가 이번 선전전을 전개하게 된 원인은 납품권을 둘러싼 자동차 원청(완성차)업체의 횡포가 갈수록 극악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원청업체의 횡포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비용절감(CR) 강요. 울산·경주지역 부품업체는 매년 매출액의 2% 정도를 비용절감으로 인한 납품단가 인하라는 명목으로 현대자동차에 주고 있다. 많게는 매년 60억원 정도를 주는 곳도 있다.
원청업체가 납품권을 빌미로 비용절감을 강요하고 부품업체는 그 절감분의 상당부분을 주는 것이다.
비용절감분이 적으면 그만큼 납품물량이 적어지거나 심지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은 비용절감에 전력을 기울인다.
물론 그로 인해 겪게 되는 고통은 전적으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몫이다.
납품물량이 끊어진 부품업체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일자리 유지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저임금·장시간노동, 노동강도 강화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수해야 한다.
원청업체는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 부품업체의 구조조정까지 강요하기도 하는데 그 방법은 대부분 정리해고다.
둘째는 노조탄압과 말살. 원청업체는 부품업체에서 벌어지는 모든 쟁의나 파업은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게 하고 쟁의로 인한 임금인상은 비용절감을 방해하므로, 민주노조가 존재하는 부품사업장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불이익을 준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민주노조가 설립된 효문공단 일광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납품 이원화로 물량을 급격히 줄이고 기아자동차는 아예 금형기계를 걷어가 버렸다.
이로 인해 노동자의 절반이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고용불안에 시달렸는데, 결국 노조는 공장폐쇄를 협박하며 민주노총을 탈퇴하라는 사측의 강요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수주물량 급감으로 인한 자금압박과 부도설, 대량 퇴사로 인해 115명에서 30명으로 줄어든 조합원 등으로 노조는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은 것이다.
원·하청 자본가들의 철저한 담합
그렇다면 부품업체 자본가들도 피해자인가? 절대 아니다.
그들은 원청업체의 횡포를 핑계삼아 손쉽게 저임금·장시간노동 등을 강요하고 노조탄압에도 더욱 열을 올린다.
즉 원·하청 자본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에 불공정 거래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원·하청 노조 연대투쟁으로 불공정 거래 완전철폐시킨다
오는 8일 오전 10시 현대자동차 노조 사무실에서 금속산업연맹 주최로 완성차 4사 노조위원장과 부품사업장 노조위원장 및 간부들이 모여 원·하청 불공정 거래 철폐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회견에서 연맹·노조 대표자들은 자본의 노동자 분할통치를 극복하고 ‘노동자는 하나’라는 기치로 단결하여 원·하청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선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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