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섭 jks@kdlpnews.org
지난해 10.25 재보선 이후 <한겨레신문>이 11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46.2%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이인제(34.6%), 노무현(29.7%) 고문을 크게 따돌리고 대권을 향한 부푼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민주당은 한때 3% 이내로 따라잡았던 이인제 고문과 이회창 총재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비상’이 걸렸다. 12월에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여권 대선후보로 이인제 고문이 30.6%를 얻어 15.8%에 그친 노무현 고문을 따돌렸다.
노무현 고문은 자신의 고향인 경남에서조차 30.1%대 15.0%로 이인제 고문에 비해 두 배 가량 뒤지고 있어이회창 총재는 둘째치고 이인제라는 산을 넘기도 버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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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경선이 시작되고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지율에 변화가 생겼다. 노무현 후보와 이인제 후보간의 치열한 다툼속에서 노 후보가 울산경선 1위를 기록하는 3월 10일 이후 지지율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울산경선 하루 뒤인 11, 12일 TN소프레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1%라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당황하는 기색속에서도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노무현 후보는 16일 광주경선 승리를 계기로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치솟았다.
3월 11일 이후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간의 격차는 13일 1.1%(SBS), 16일 2.3%(MBC)로 미세한 차이를 보이다 16일 광주경선 이후 22일 16.8%(미디어리서치), 4월 4일 (한국갤럽 16.1%), 20일 17.2%(한길리서치) 로 점점 벌어졌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망연자실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현재까지도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지난 1일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조사한 결과 노무현 후보가 43.0%, 이회창 후보가 32.9%로 10.1%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어느정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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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리서치> 이병일 연구팀 차장은 “요즘 여론조사의 특징은 어떤 사안이 터질 때만다 급락의 폭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라며 “노무현 후보의 경우도 지방선거 등 어떤 변수에 의해 급락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재역전 드라마의 꿈을 버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86호] 5.6 ~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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