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네틱스 , 한강대교 고공 시위 벌여

시그 문제 등 노동탄압 해결 없이 월드컵 어림도 없다


금속노조 시그네틱스 지회 한강대교 고공시위


5월 20일 오후 4시 금속노조 한국 시그네틱스 지회의 이모 조합원이 "시그문제 해결없이 월드컵도 어림없다"는 현수막을 들고 시그네틱스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강대교 고공시위를 진행했다. 고공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한강대교 위에서는 40여명의 시그네틱스 지회 조합원들이 "시그 문제 해결하고 노동탄압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영풍자본 박살내고 파주이전 쟁취하자", "내가 만든 파주공장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4시 15분 경 고공 사다리 차를 동반한 119 구조대원들과 경찰, 해상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은 고공 사다리 차를 타고 올라가 시위 중인 이씨에게 내려올 것을 설득했지만, 이씨는 내려올 것을 거부했다. 이씨는 오후 6시경 시그네틱스 지회 간부가 사다리 차를 타고 올라가 재차 설득하자 그제서야 한강대교 아치에서 내려왔다. 이씨는 경찰에 연행되기 전 "엄마들이 300일 동안 밖에서 밥 먹으면서 괜히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며 "영풍, 시그네틱스 양수재 사장은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라며 투쟁의지를 밝힌 후, 강서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시그네틱스 지회 상황실장은 이날 고공 시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회사가 해결의지가 없으며, 검찰이나 정부가 시그네틱스 문제를 해결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알려내는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0여명의 시그 조합원들이 "시그 문제 해결하고 노동탄압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걸고 아치 아래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300여 일간 투쟁을 계속해온 시그네틱스 지회는 "시그네틱스 사측도, 산업은행도, 영풍자본도 서로에게 책임 떠넘기기만을 하고 있다. 시그네틱스 문제는 4자 면담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조합원 전원이 파주공장에 고용 승계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또한 "시그네틱스 문제 등 각종 노동탄압 현안과 월드컵을 앞둔 노점상 철거 등 일방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한 '평화적 월드컵 개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정부는 진정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원한다면, 이러한 노동탄압 등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의 노동탄압 해결을 촉구했다.

시그네틱스 지회는 사측이 파주공장 고용승계를 전면 거부한 2001년 7월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산업은행, 영풍문고 앞 집회, 단식, 철야농성 등을 진행해 왔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중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시그네틱스 지회의 한 조합원은 "이때까지 연대해준 많은 단위에 감사드리며, 거기에 보답하는 것은 승리하는 것뿐이다. 조합원 모두 죽기를 각오했고, 이후에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승리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싸우겠다"며 투쟁승리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보다 더한 투쟁도 결의된 상태이다. 더 큰 문제가 야기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며 사측에 경고하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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