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노조, 노동부 규탄 투쟁 전개

총회 위해 단식농성 마무리 ― 최만식·정기애 석방


울산노동사무소장과의 집단 항의면담


효성노조와 해복투, 신자유주의 분쇄 울산지역 공동투쟁실천연대(공투련, 소집권자 조돈희) 소속 노동자 등 40여명이 지난 17일 오전 10시 울산노동사무소 항의집회 및 소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는 어용대의원대회가 열리던 지난 11일 효성 울산공장 정문에서 용역경비들이 효성노동자들의 공장출입을 봉쇄하던 중 사측과의 면담주선을 위해 공장으로 들어갔던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사측 관계자를 만난 후 몰래 빠져나간 데 따른 것이다.

출입문 잠그고 집단 면담 거부

이날 노동사무소 앞에 모인 노동자들은 간단한 규탄집회를 가진 후 소장 면담을 위해 사무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노동사무소 직원들은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는 대표단 구성을 강요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항의를 통한 소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받아내기 위해 집단 면담을 결코 양보할 수 없었다.
잠긴 문을 사이에 두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이지던 중 한 노동자가 다른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잠긴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문이 열리면서 노동자들이 들어가자 이제는 건물 지하에 있던 경찰병력이 출동해 노동자들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소장이 면담을 수용하면서 대치상황은 풀렸다.

노동부 직무유기, 강한 질타

투쟁을 통해 만들어낸 면담에서 소장은 지난 11일 근로감독관의 줄행랑 건에 대해 “격한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껴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고 변명하며 도주 사실을 인정했다.(사진)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를 직접 눈으로 보고서도 사태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도망가 버리는 근로감독관, 노동부의 적나라한 현실이다.
그러고도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서는 실정법에 어긋나니 어쩌니 마음대로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효성자본의 지노위 복직판정 불이행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 주 중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효성 노사간 대화창구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아울러 약속받았다.
물론 이러한 소장의 약속에 큰 기대를 거는 노동자는 없으며, 노동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항의투쟁을 벌여 최소한 노동부가 노골적으로 사측을 편들지 못하도록 하는데 주요한 목적을 두고 있다.

노조, 조합원 총회 연다

지난 10일 울산지방법원은 효성노조가 낸 2월 9일 대의원대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에서 2·9 대의원대회는 인정할 수 없으며 민주노총·한국노총 공동 감시 하에 총회를 열고 그 결과에 따르라는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본지 58호 2면 참조)
이에 따라 노조는 5월말에서 6월 초 경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의 총회 개최 결정에 따라 비대위와 해복투도 총회 개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4월 17일 징계자로부터 시작해 해복투로 이어진 단식농성 또한 총회 성사를 위한 현장 투쟁 집중으로 가닥을 잡고 5월 18일 마무리되었다.

최만식, 정기애 공동 직대 석방

지난해 위원장 구속 후 파업을 이끌다 구속돼 각각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최만식 사무국장과 정기애 교육선전부장(파업 당시 공동 직무대행)이 5월 18일 출소했다.
이날 출소는 김대중 정권이 월드컵을 앞두고 노동자 투쟁을 잠재우기 위해 기만적인 화해의 제스처를 던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효성노조 2명을 비롯 홍준표 한통 계약직 노조 위원장 등 전국에서 7명의 구속노동자가 가석방되었다.
이날 오후 3시 효성 울산공장에 열린 출소 환영식에서 두 사람은 “마음은 늘 현장에 있었다. 민주노조 사수와 해고자 복직 쟁취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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