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장애인 이동권 연대 준비모임은 지난 5월 21일 울산대학교에서 제2차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서명운동 및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1급 중증 장애인 윤재봉(남, 63세)씨가 고정형 리프트를 이용하다 전동휠체어와 함께 추락,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음날 사망하고 말았다.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장애인들의 요구를 지난해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에조차 소귀에 경읽기로 일관하던 정부가 또 귀중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당시 발산역 4곳의 출구 중 3곳의 리프트기 고장이 나 있어 사고가 난 리프트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였다. 발산역에 설치된 장애인 리프트는 올해만 해도 30여 차례 고장이 나 장애인들이 계단 중간에 매달리거나 추락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장애인 이동권 연대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죽음의 리프트 위에서 곡예를 하고 싶지 않다” 며 “예방할 수 있는 사고를 방치해 온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즉시 모든 역사의 리프트를 철거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장애인을 배제하는 2002 월드컵 반대 투쟁을 벌일 것임을 천명했다. “450만 장애인들은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없고 경기장 편의시설도 되어 있지 않아, 전 국민적 축제라 선전하는 월드컵 경기에서조차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 며 이러한 현실을 국·내외에 알릴 것임을 밝혔다.
기자회견 후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장애인·비장애인 1백여명이 제 14차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 행사를 진행하고 도시철도공사 항의방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장애인 이동권 연대 박경석 공동대표 등 15명이 탄 58번 버스가 동부 경찰서로 집단 납치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하였다. 박경석 대표는 사전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하나 이미 26일까지 자진출두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던 상태였다. 더욱이 연행시 영장도 제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김태현(남, 35세, 뇌성마비 2급)씨 등 14명은 왜 연행되었는지 해명도 듣지 못한 채 불법 감금·억류되었다 풀려났다.
박경석 공동대표는 불법 연행에 대한 항의와 규탄으로 23일 저녁에 불구속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장애인 이동권 연대는 월드컵을 앞두고 김대중 정권의 장애인, 노점상, 이주(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 대한 본격적인 탄압에 맞서 더욱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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