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사장 면담 요청에 폭력으로 응답

하나로테크 노조원 호소문 전달하려다 엘리베이터에 감금, 폭행 당해



6월 28일 정오 경 고용안정 호소문을 전달하려는 하나로 테크놀로지 노조원들이 하나로통신 본사 총무팀 등 관리직 사원들에게 폭행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부터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하나로 테크놀로지 노조는 하나로 통신 본사 사장을 면담하고 호소문을 전달하기 위해 국제전자센터 24층에 위치한 하나로 통신 사장실을 찾아갔다. 노조원들이 사장실에 들어서자 총무팀 직원과 회사간부들이 노조원들을 "이 새끼 너희들 침입한 것은 명백한 불법침입"이라며 "엄연한 하나로 통신 본사의 출입증이 있다"는 하나로 테크 노조 박현구 위원장과 소무영 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노조원들을 강제로 사장실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명은 안경이 깨지고, 다른 한 명은 목과 손 등에 타박상을 입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총무팀과 회사간부들은 또 사장실 밖으로 밀려난 노조원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려 하자 "잡아, 경찰기동대한테 넘겨"라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것을 몸으로 막아 면담을 요청하러간 노조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가 계단으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회사 고위간부는 이때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을 지목하며 "저 새끼 꼭 잡아"라고 소리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하나로 테크놀로지 박현구 위원장은 "이때까지 고용안정 호소문을 올려도 총무이사, 비서실장 선에서 짤리고 현업부서로 돌려보내졌다"며 "파업에 들어갔지만 4일째 반응이 없는 하나로 통신 사장에게 고용안정을 호소하러 갔는데 출입증이 있는 사원을 불법침입이라며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야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3년 동안 서울 각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밤잠 안자고 일했는데, 회사 관리직들은 노조원들은 회사를 관뒀으니 업무 인수인계 받으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하나로 통신이 고용안정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나로 테크놀로지 노조는 이날 면담 요청 방문이 끝난 후, 한진관광 노조 면세점 지부, 까르푸 노조 등과 함께 신당동에 위치한 노동청 항의집회에 참가했다.

하나로 테크놀로지 노조는 앞으로 투쟁사업장에 연대하며 선배 노조들의 투쟁을 배우고, 본사투쟁 등을 진행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