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자본 노조깨기에 세원테크 노동자들 공장점거

노동자다운 전술로 자본가들에 맞서겠다

*공장 점거에 들어간 세원테크 노동자들이 구사대에 맞서 사수 투쟁을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세원테크 지회가 작년 12월 12일에 이어 다시 공장 점거에 들어갔다. 세원테크 지회는 파업 49일차 되던 7월9일 새벽0시 "단체협약 이행, 징계위 철회, 9억 8천 손해배상·가압류 취하, 현장 및 기숙사 출입금지 가처분 취소, 간부들에 대한 재산 2억원 압류 철회"등을 요구하며 공장점거에 들어갔다.

세원테크 노조는 작년 12월12일 충남지역 연대파업으로 승리한 경험을 살려 공장점거에 들어간 순간부터 사수대를 꾸리고 구사대와 공권력의 침탈에 대응하는 등 결사 항전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사측은 9일 오전 아침부터 비조합원들을 동원해 조합원들과의 폭력사태를 유도하였으며 오후에는 단전과 단수를 단행함으로서 "공권력 투입에 대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이날 세원테크 노동자들이 공장 점거에 들어간 이유는 "지난 5월 21일 파업에 돌입하기 전부터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원청 물량을 이원화하고, 비조합원 및 20여명의 이탈 조합원들로 인해 파업중에도 30%의 물량이 가동중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생산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노조는 "납품하고 있는 물량들을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로 옮겨 노조 파괴에 힘을 쏟고 있지만 현대나 기아에서 불량률이 높아지자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세원테크로 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측은 결국 이탈자나 외부인력으로 생산하려 할 것"이라 밝혔다.

8개월짜리 신생노조가 원·하청자본의 합작에 맞서다.
세원테크 이해남 지회장은 "이번 투쟁은 사측이 노조 죽이기 사전 작업으로 5개월 전부터 원청과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회장에 따르면 "세원테크 싸움은 전체 원청 자본에 맞서 하청 노동조합이 원청 노조와 지역의 연대 투쟁 속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는 것이다.

세원테크 계열사는 전부 4개로 전체 생산 품목 대부분을 현대, 기아 자동차의 차체 부품으로 납품한다. 따라서 원청인 현대나 기아는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세원테크에서 쟁의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청 노조를 죽이기 위해 기를 쓸 수밖에 없다. 실제 작년 12월12일 투쟁당시에는 세원테크에서 물량이 나오지 않아 기아자동차 라인 하나가 멈춰버린 적도 있었다.

*구사대

6-70년대식 노동통제가 파업불러
세원테크노조는 작년 10월16일 "인간답게 살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고 한다. "관리자들의 집단적이고 공개적인 폭행과 폭언 등으로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은 것 때문에 노동자들이 노예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뜻 있는 사람들이 어렵게 준비해서 결성되었다"고 이 지회장은 밝혔다.

그러나 노조를 결성하기 전에 뜻을 같이 하는 23명의 노동자들은 사측에 탄로가 나 갖은 협박과 회유를 당해야 했다. 사측은 이 지회장을 화장실에 8시간동안 감금하고 강제로 사직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다음날 새벽이 결성식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다행히 새벽 4시경 함께 노조결성을 준비했던 노동자들이 올라와 이지회장을 구출해 바로 결성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조가 결성식을 하고 2-3일이 지나자 사측은 용역깡패 5-6명을 경비라는 이름으로 투입했다. 이때 세원테크 노동자들은 잔업거부로 용역깡패들을 쫓아냈다. 그러자 회사에서는 노동자로 위장한 깡패 2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20여명의 용역깡패 투입은 2001년 12월12일 연대 총파업의 발단이 된다. 용역깡패들은 전혀 일을 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회유와 협박, 폭언을 일삼았다. 관리자들의 통제도 없었다. 노동조합은 그들이 고용된 용역깡패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불법 용역깡패 철수"를 요구하며 12월1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진행되자 회사는 230여명의 용역을 하루 15만원씩 주고 투입하지만 충남지역 금속 조합원들이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며 공장사수 투쟁에 전면 결합한 끝에 파업투쟁을 승리했다. 비록 짧은 투쟁의 과정이었지만 이때 연대투쟁으로 인해 사측은 작년 12월12일 연대 파업의 기억을 되새기며 지난 2월부터 노조죽이기 사전작업을 해왔던 것이다.


세원테크 구사대중에는 전직 노동조합 간부들도 있다. 이 지회장에 따르면 "저와 사무장이 작년 파업으로 구속된 직후 간부직을 사퇴하고 사측에 매수되어 다시 파업에 들어가자 12명을 끌고 나갔다"다고 한다. 파업대오에서 사측에 매수되어 떠나간 대부분의 사람들의 말이 그러하듯 구사대 활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변명은 "회사가 살아야 노조 있는 것 아니냐, 임금만 타결됐으면 빨리 접어야지 징계 손배 까지 가냐"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조합원들은 징계와 손배 문제에 걸려있다. 세원테크의 이번 싸움에서 징계와 손해배상은 신종 노동탄압인 전체 조합원에 대한 징계와 손해배상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원테크 노동자들은 "점거 전술이 100%이길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기고 진다는 것보다는 노동자다운 전술로 자본가들이 함부로 노동자들을 대할 수 없다는 각오,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하고 있다"는 이지회장의 말은 "하청노동자들이 원·하청 자본의 합작에도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이다.

하기에 많은 하청 노동조합이 원청 자본의 압력으로 깨져 갔지만 이번에는 원청자본이 하청노조를 쉽게 깰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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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팅!!

    꼭 힘내세 승리하세요!!
    화이팅!!

  • 학생

    세원테크 노동자 동지들..
    꼭 승리하실 겁니다.

    저도 제 위치에서 최대한의 연대를 위해
    노력하고, 또 뛰겠습니다.

    세원테크 파업투쟁 승리!!

  • 학생

    힘내세요.

    몸 건강하시구요.

    투쟁하는 동지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