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7·11 개각때 이태복 복지부 장관을 전격 경질한 배경을 두고 이 전장관측과 청와대측 긴장이 팽팽한 가운데 민주당에선 전에 없이 이 전장관을 비토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업계와 사업자단체의 `대청와대 로비'가 공공연한 업계 관행이란 의견이 비등한 가운데, 이 전장관이 `제약업계의 청와대 로비 주장'을 통해 한나라당에 만만찮은 `실탄'을 제공, 사실상 `한나라당행'을 노린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불거진 목소리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운동 전력이 있는 한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이 전장관은 노동운동가 출신이면서도 노동계에서 많은 원성을 듣고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며 “복지노동수석 시절 측근인 박모씨가 광고문제로 노사문제 현안과 관련된 기업들을 자주 접촉했다고 국가정보원에 보고가 올라갔다고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후보 비서실의 한 관계자도 “지난 6월18일 아침 이 전장관의 요청으로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노후보와 이 전장관이 극비리에 만났다”며 “이날 만남에선 이 전장관이 8·8재보선때 서울의 모 지역에 공천을 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며, 노후보가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전장관은 바로 다음 날인 6월19일 비서진을 통해 “재보선 출마를 고려한 바 없으며, 신빙성 없는 추측성 기사가 정책수립과 행정집행에 장애가 되고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 이 전장관은 특히 “7∼8월 두 달은 건강보험 재정안정 등 보건복지정책들이 차기정권에서도 지속 집행되도록 내년 복지예산 확보작업이 한창인 기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재보선 출마를 고려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해명에 대해 민주당의 다른 당직자는 “공천신청이 물건너가니까 곧바로 장관자리를 지키려는 꼼수였다”며 “한나라당에 열성적으로 구애를 펼친 바 있는 전력을 감안, 장관을 그만둔 뒤 한나라당행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상현 기자 coup4u@labor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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