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 여성 후보로 나서게 된 배경이 있다면?
전교조,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여성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실감했지만, 민주노총의 여성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등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까지 여성 노동자의 몫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계속 미안했었고,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에서 후보 제안을 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수락하게 되었다. 민주노총의 여성정책에 동의하더라도 전교조의 경우도 여성할당제를 통과시키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듯이 분명 장애가 존재한다. 하지만, 민주노총도 그렇게 가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총의 여성 사업에 대한 의지가 판명될 것이다.
여성노동자들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비정규직의 70%가 여성노동자이고, 명퇴를 할 때도 여성이 우선 순위이다. 교사들의 경우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의 8,90%가 여성노동자이다. 또한 성희롱, 성차별 등 노동현장에서 여성노동자는 많은 차별에 놓여있고, 심지어 성희롱 가해자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여성노동자들은 IMF 이후 급격히 노동시장에서 퇴출되었지만 지금은 보다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비공식 부문에서 더 열악한 조건을 감내하며 일하고 있다. 여성만 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여성만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많다. 정규직 여성조합원들에게도 승진, 배치, 정년에서의 성차별이 여전하며, 직장내 성희롱 사건도 나이와 직종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선본발족식
민주노총의 여성사업을 평가하자면?
민주노총에서 결정한 여성노동자 참여할당제 등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담보할 임원도 존재하지 않는 등 불안정한 상태이다.
노동운동내에서도 성희롱 등 성차별 사건이 존재하는데?
노동운동내의 가부장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게 많이 존재한다. 노조 활동을 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평등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부장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경우가 분명 존재한다. 성희롱 등을 폭로하면 정치적 음모라고 치부해버리는 모습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진정한 성평등 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미조직-비정규 여성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어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가?
전체 여성노동자 중 5%만이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어 있을 뿐이다. 미조직 특위와의 연계망을 확립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조직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또한 이미 조직된 학습지교사, 보험모집인 등 특수고용 여성노동자의 조직화 사업을 지원할 것이다.
모성보호 강화, 여성노동권 쟁취 투쟁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지난 2001년 모성보호 조치가 조금
나아졌지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성노동자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6개월,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 73%가 넘는 비정규 여성노동자들이 어떻게 90일 출산휴가, 1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겠는가? 또한 임신한 여성을 야간, 연장근로로부터 보호하는 실질적 조치(대체인력확보)가 없으면서 병원 등 교대사업장에서의 모성파괴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전반적인 모성보호, 건강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또한 가장 시급한 것은 주5일 근무제 도입과 더불어 추진되고 있는 생리휴가 무급화를 저지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여성조합원 참여 정도는 어느 정도이며, 여성조합원의 참여 확대를 위한 공약은 무엇인지?
사실 민주노총의 여성조합원수가 정확히 몇 명인지도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 현실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 3월 기준으로 여성조합원이 23%인 13만여 명이지만, 같은 해 민주노총 대의원, 중앙위원 중 여성비율은 7%, 중앙집행위원은 5%를 넘지 못해 여성조합원의 요구와 이해를 제대로 대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8월 여성할당제 규약을 제정하였지만, 아직까지 시행규정이 통과되지 않았고 각 연맹과 지역본부, 그리고 단위노조까지 파급효과가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성조합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교육과 훈련 기회를 제공함과 더불어 여성위원회를 전 지역본부와 연맹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여성할당제가 빠른 시일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거운동본부의 구성도 남다를 것 같은데.
전교조 여성위원회에서 출마할 것을 함께 결의하면서 선본의 대부분이 여성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탁아방을 운영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다들 아이들을 데리고 가사와 양육을 하면서 선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후보가 단 한명이니 당연히 당선되지 않겠냐, 최다득표로 당선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남성대의원이나 조합원들도 많은 지지를 보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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